후쿠오카의 저예산 즐길거리 베스트 10

후쿠오카 성터는 후쿠오카시 한복판에 있으며 텐진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어요. 이 성은 세키가하라 전투 이후 치쿠젠 영주가 된 구로다 나가마사가 7년에 걸쳐 축성했죠. 원래는 천수각이 없는 언덕 위의 성이었지만 지금은 2개의 탑과 잘 보존된 멋진 입구가 있어요. 근처의 마이즈루 공원은 일년 내내 꽃이 피는 곳으로 유명해요. 실제로 이곳에서는 봄에 "후쿠오카 성 벚꽃 축제"가 개최되며 공원 내에는 약 1,000그루의 벚나무가 있어요. 이 기간 동안에는 벚꽃과 돌담에 조명이 켜져 장관을 이루죠. 모란, 등나무, 수련, 수국, 붓꽃 등 계절마다 피는 꽃과 아름다운 단풍도 구경해 보세요. 후쿠오카의 역사를 흠뻑 느끼고 싶다면 공원에 남아있는 후쿠오카 성터를 산책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거예요.

텐진은 이곳을 걷는 것만으로도 후쿠오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명실상부한 규슈 최고의 번화가예요. 텐진의 명소 중 하나는 도심 지역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950m 길이의 지하 쇼핑몰로 통칭 "텐치카"라고 불려요. 이곳에서는 세련된 의류, 고급 식품, 잡동사니, 서적 등을 판매하는 약 150개의 상점을 볼 수 있어요. 1번가에서 12번가까지 이어지는 이 건물의 자갈 바닥과 아라베스크 천장은 19세기 유럽의 모습을 모델로 하고 있어요. 차분한 조명이 스며드는 스테인드 글라스는 밀라노에서 맞춤 제작되었죠. 4개의 화장실 공간도 "영국 여성 소설가의 도서관", "프랑스 여왕의 별장"과 같이 유럽 특유의 영향을 받았어요. 텐치카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쪽 끝에서 시작하여 다른 쪽 끝으로 걸어가면서 중간중간 커피도 마시며 윈도우 쇼핑을 즐기는 거예요.

오호리 공원은 일본에서 손꼽히는 수경 공원이에요. 에도시대 영주 구로다 나가마사가 후쿠오카성을 축성할 때 하카타만의 일부를 매립하고 이곳을 성의 외호로 삼으면서 해자 주위에 공원이 조성되었죠. 백조 보트나 노 젓는 배를 타고 광대한 해자를 둘러볼 수 있어요. 그리고 근처에 있는 전통 일본식 정원도 놓치지 마세요. 바다를 형상화한 정원 중심의 큰 연못과 인공언덕을 배경으로 연못에 떠 있는 섬, 사방에 흐르는 폭포의 상쾌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어요. 여름의 화사한 초록빛부터 겨울의 솔잎까지 계절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 언제 방문해도 볼거리가 있어요.

하카타 야마카사 축제로 유명한 구시다 신사 앞에 위치한 하카타마치야 후루사토칸은 하카타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 중 하나예요. 이곳에서는 메이지와 다이쇼 시대 하카타의 생활과 문화를 체험할 수도 있죠. 입장료는 성인 200엔, 초등학생은 무료예요. 내부에 있는 전통 연립 주택은 당시의 건축 양식을 따라 만들어졌으며 웅장한 복도에는 두꺼운 중앙 기둥과 정교한 조각이 있어요. 현장에서 장인이 하카타 옷감 제작 과정을 시연하는 과정을 볼 수 있으며,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어요. 다음으로 하카타 문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면 인접한 하카타 전통 공예 디자인 박물관을 방문해 보세요. 하카타 인형과 하카타 천 외에도 하카타 공예품(마게모노), 하카타 팽이(고마)와 같은 전통 공예품도 전시되어 있어요. 이 박물관에서 수세기 동안 전해져 내려온 현지 장인 정신을 가늠해볼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입장료가 무료예요!

멘타이코(매운 명란젓)를 좋아한다면 생산자 야마야가 제공하는 야마야 공장 견학을 추천해요. 방문하려면 최소 2주 전에 예약해야 해요.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다면 명란젓을 만드는 과정을 견학할 수 있어요. 이곳에서는 먼저 명란젓 만들기의 핵심 내용을 배운 후, 제조 과정을 관찰하고 명란젓을 시식하실 수 있어요. 견학 중 직판장에서 명란젓을 구입하면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어요. 공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야마야 멘타이코를 즐기고 싶다면 나카스카와바타에 있는 공식 야마야 베이스 나카스 2312 매장을 이용해 보세요. "하카타 멘타이 프란스"나 야마야 간장으로 만든 과자 등 명란젓으로 만든 다양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어요.

하카타 사람들은 구시다 신사를 "오쿠시다 씨"라는 애칭으로 불러요. 이 신사는 750년 이상 하카타의 수호신 역할을 해왔죠. 유명한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 여름 축제는 이 신사에 바쳐지는 행사예요. 2월 겨울의 마지막 날(절분)에는 일본 최대의 "오타후쿠" 얼굴이 전시되고 악령을 쫓기 위해 콩을 뿌리는 절분 축제가 열려요. 경내의 신성한 나무인 "구시다노 긴난"은 수령이 1,000년이라고 하며 장수의 상징으로 숭배되고 있죠. 배전 박공 좌우에 있는 목각의 풍신인 뇌신은 건방진 혀를 내밀고 있는 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포토스팟으로 인기가 많아요. 지하철을 타고 나카스카와바타역이나 기온역에서 하차한 후 도보로 약 8분 정도만 걸으면 돼요.

후쿠오카 아카렌가 문화관은 흰색 화강암 외벽, 파란색 돔형 지붕, 첨탑이 있는 붉은 벽돌 건물로 인상적인 곳이에요. 1909년에 일본 생명 보험 회사의 규슈 지사로 지어졌으며 도쿄역을 설계한 건축가 다쓰노 긴고와 가타오카 야스시가 설계했죠.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대적인 복원을 거쳐 2019년에 재개관했어요. 우아한 아르누보 램프, 대리석 가스 난로, 나선형 계단이 있어 진정한 복고풍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입장료는 무료예요. 근처에는 메이지 시대와 거의 같은 시기에 지어진 구 후쿠오카현 공회당 키힌칸도 있어요. 프랑스 르네상스 양식의 목조 공공건물로 카페와 빈티지 의상 체험 등의 볼거리가 있어 가볼만한 곳이에요.

후쿠오카 타워의 북쪽에 위치한 모모치 해변공원에는 전용 해변이 있어요. 기타 인근 명소로는 후쿠오카 시립 박물관과 후쿠오카 페이페이 돔이 있어요. 모래사장이 깔린 해변에서 라이브 음악 공연이 가끔 열리며 비치발리볼, 축구와 같은 해변 스포츠를 즐기려는 현지인들도 모여드는 곳이죠. 해변 앞 바다는 제트 스키, 수영, 풍선 보트 사용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위한 구역으로 나뉘어 있어요. 여름철에는 도시를 떠나지 않고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장소예요. 그리고 봄에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썰물 때 조개잡이를 할 수 있죠. 조수 시간을 확인하고 갈퀴와 양동이를 들고 나가 다양한 조개를 잡아보세요. 지하철 구코선을 타고 니시진역에서 하차한 후 도보로 약 15분 정도만 걸으면 돼요.

하카타는 중세 일본 최대의 무역 도시였어요. 현재 "하카타 구시가지"라고 불리는 지역은 한때 하카타의 번성한 중심지였으며 오늘날에도 역사적인 건축물, 전통 및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어요. 가마쿠라 시대에 창건된 사찰인 조텐지는 하카타 3대 축제 중 하나인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의 발상지예요. 또한 이 사찰을 세운 엔니가 중국 송나라에서 돌아올 때 우동, 소바, 찐빵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가지고 돌아왔기 때문에, 이곳은 일본 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리들의 온상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카타 구시가지에는 도초지, 묘라쿠지, 엔가쿠지 등의 사찰과 신사가 즐비하며, 매년 가을에 열리는 "라이트 업 위크" 행사 기간 동안에는 이러한 사찰과 신사가 조명으로 장식돼요. 이러한 일루미네이션 중 일부는 무료로 즐길 수 있어요. 조텐지 사원 입장료는 무료이며 지하철 기온 역에서 도보로 단 5분 거리에 있어요.

"하카타의 부엌"으로도 알려진 야나기바시 연합 시장은 1918년부터 이어져 왔으며 레트로한 매력으로 가득한 미식가의 명소예요. 약 100m에 걸쳐 이어져 있는 아케이드에는 정성을 들인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상점이 많아요. 다카시마야 화과자 가게는 수십 년 동안 이곳에서 운영해 왔으며 전통적인 화과자뿐만 아니라 옛날 스타일의 빵도 큰 인기를 끌고 있죠. 다양한 수제 튀김, 가마보코(찐 어묵), 다진 생선으로 만든 고로케 등을 제공하는 다카시마야노 가마보코도 꼭 확인해 보세요. 점심에는 생선가게에서 맛있고 신선한 해물덮밥을 제공해요. 하카타의 명물인 멘타이코(명란젓)를 맛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