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천지연폭포라는 이름에는 하늘과 땅이 만나서 이룬 연못이라는 의미가 있어요. 높이 22m, 폭 12m의 어마어마한 폭포가 웅장한 굉음을 내며 떨어지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죠. 천지연폭포는 진입로부터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데 비교적 폭이 넓은 계곡을 지난 물은 서귀포항 앞까지 유유히 흘러가요. 이 계곡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끝자락에서 멋진 폭포의 자태를 만날 수 있어요.
1km 정도 되는 천지연 계곡 길에는 상록수와 양치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가시딸기, 담팔수, 송엽란 같은 난대성 식물이 자생하고 있어서 계곡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보호 받고 있어요. 무성한 숲을 이룬 식물뿐 아니라, 폭포 아래 물속 깊은 곳에는 밤이 되어야만 활동하는 천연기념물 제27호 무태장어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열대어의 북방 한계지는 제주라서 다른 데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에요.
선녀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하며 노닐었다는 전설이 깃든 천지연에는 봄이면 벚나무가 꽃을 피우고, 9월이면 천지연광장 일대에서 ‘서귀포 칠십리 축제’가 열려요. 천지연폭포 서남쪽에서는 현무암 산책로 덕분에 평화롭게 자연을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어요. 난대림의 울창한 숲에는 구실잣밤나무 같은 상록수가 군집을 이루고 있어요.
제주 천지연폭포 - 제주의 커플 데이트 명소 베스트 7에 소개된 하이라이트(여기에서 제주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제주 천지연폭포의 특별한 점
제주를 대표하는 경관 중 하나인 천지연 폭포는 황홀한 순간을 선사하는 손꼽히는 경승지예요. 계곡을 따라 어우러지며 흐르는 아름다움은 탄성을 자아내게 하죠. 안산암의 기암절벽이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모습은 신비롭고도 아찔해요. 서귀포는 지하에 수성 응회암이 많지만 이곳으로 물이 스며들지 않아 다른 제주 지역에 비해 폭포가 많은 편이에요.
이 같은 서귀포의 폭포 중에서도 규모나 경관 면에서 단연 으뜸이며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 바로 천지연폭포예요. 천지연 계곡은 각양각색의 기암절벽이 멋진 경치를 완성하며, 각종 아열대 식물, 난대성 상록수, 양치식물이 빽빽한 숲을 이루며 우거져 있어요. 계곡의 길이는 1㎞ 정도인데 이 계곡 밑에는 높이 22m, 너비 12m, 수심 20m의 폭포가 기암 사이로 지축까지 꿰뚫을 듯이 흐르고 있죠.
한여름에도 서늘하다 못해 추위가 느껴질 정도라서 둘레에는 상록수와 난 종류가 울창하고 우거진 숲을 이루는데, 원형 보존을 위한 표본 지역으로서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어 벌목, 채집, 야생동물 포획 등 일체의 활동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제주 천지연폭포에 관해 알아두면 좋은 것
천지연폭포에는 순천이라는 예쁘고 고운 아가씨와 명문이라는 총각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어요. 순천은 동네 총각들이 앞다투어 짝사랑하는 인기 있는 사랑의 대상이었죠. 명문도 물론 그녀를 사랑했지만 부모가 짝지어준 상대와 결혼하는 전통에 따라 순천은 열아홉 살에 시집을 가고 말았어요. 그렇게 시집을 간 순천은 아내와 며느리로서 최선을 다하며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죠.
어느 가을날 순천이 친정을 찾아왔을 때 명문은 우연히 만난 그녀를 지나치지 못하고 천지연 입구에 숨어 기다리고 있었어요. 순천이 친정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려고 천지연폭포를 지날 때 명문은 욕망을 참지 못한 채 그녀의 손을 잡고 함께 살자고 고백을 했어요. 그때 천지연 물에서 굉음과 함께 용이 솟구쳐 오르더니 명문을 낚아채서 하늘로 올라가 버렸어요.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놀란 순천은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났는데 발밑을 보니 여의주가 있어 그것을 가지고 밤새 걸어 시집으로 돌아왔어요. 이렇게 여의주를 몰래 간직한 후로는 모든 근심거리가 잘 풀렸다고 해요. 만사형통을 이룬 집안과 일가에서는 이 모든 일이 며느리를 잘 둔 덕이라며 칭송이 자자했다고 해요.
제주 천지연폭포를 즐길 수 있는 팁
제주 천지연폭포는 가족, 친구, 연인, 누구와 함께 찾아가도 멋진 관광 명소예요. 특히 연인끼리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밤이면 조명이 멋져서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이죠. 말 그대로 제주의 푸른 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 수 있는 곳이니까요. 천지연폭포는 어르신이나 어린아이와 동행해도 좋은 곳인데 매표소에서 폭포까지 걸어가는 평지여서 노약자들도 쉽게 폭포까지 걸어갈 수 있기 때문이죠.
천지연폭포에서 꼭 찾아봐야 할 것 중 하나는 ‘천지연 미소 바위’인데 연못의 물 위로 비친 바위의 형상이 사람의 얼굴과도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이 바위는 천지연이 시작되는 보위에 있는데 그냥 보기에는 평범하지만 신비롭게도 물에 비치면 마치 사람의 형상처럼 보여요. 왼쪽에는 어른의 얼굴이 있으며 오른쪽에는 아이의 얼굴이 있어서 묘하고 신비로운 느낌이 전해져요. 반반씩 물감으로 찍어낸 모습처럼 느껴진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죠.
천지연폭포 근처에는 솜반천(걸매생태공원), 정방폭포, 석 부작 테마공원, 외돌개, 서귀포유람선, 이중섭미술관 등 다른 관광 명소도 많아서 폭포를 찾은 길에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을 거예요.
제주 천지연폭포
주소: 대한민국 제주 서귀포시 남성중로 2-15(천지동 667-7)
운영 시간: 09:00 ~ 22:00(매표 마감 21:20)
전화: +82-64-760-6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