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은 지리산, 금강산과 함께 한반도의 3대 영산에 속하는 산으로 한반도 최남단에 있으며, 높이는 1,950m로 남한에서 가장 높아요. 식생 분포가 다양하여 학술 가치가 매우 높은 동식물의 보고인데 1966년에는 이러한 가치를 인정 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으로 보호 받고 있어요. 한라산은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말에서 느껴지듯 백두산과 함께 한민족의 영역을 상징하고 있죠.
한라산은 제주도와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제주를 상징하는 곳이자 제주 문화를 떠올릴 때 가장 중요한 곳 중 하나예요. 제주 사람들은 한라산을 정복의 대상으로 보기 보다 언젠가 돌아가고 싶은 엄마의 품이자 그리운 고향으로 여겨요. 한라산은 보는 장소와 시간에 따라 그 얼굴이 항상 다르다 해서 제주 사람들은 한라산을 보며 하루의 날씨를 가늠하고 계절의 바뀜을 읽었다고 해요.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이 오면 노랗고 붉게 물든 산이 멋진 경치를 이루며, 눈 내리는 겨울이 오면 영험한 설경이 천하의 절경을 완성해요. 사시사철 다른 모습으로 자태를 바꾸는 형형색색의 자연경관은 방문객들의 탄성을 멈추지 못하게 하죠. 지난날의 신비를 간직한 한라산은 자연이 선물한 다시 없을 보물이자 모두 함께 지키고 가꾸어야 할 소중한 유산이 아닐 수 없어요.
제주 한라산 - 걷고 싶은 한국의 아름다운 산길 10곳 및 제주도의 야외 어드벤처 베스트 10에 소개된 하이라이트(여기에서 제주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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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제주도 면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한라산은 제주도 한가운데 있으며 해발 1,947m와 면적 약 1,820km²로 이루어진 화산이에요. 정상에는 백록담이라는 화산호가 있는데 흰 사슴이 물을 먹는 모습에서 따온 명칭이라고 전해져요. 산자락 곳곳에는 오름과 악이라는 다양한 크기의 기생 화산이 분포해 있어요. 그동안은 폭발 가능성이 없는 사화산으로 여겼지만 최근 들어 폭발 가능성도 있는 활화산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도 해요.
금강산, 지리산과 함께 한반도의 삼신산이라 부른 한라산은 지난날에는 가메오름, 부라산, 영주산, 원산, 진산, 선산, 두무오름, 혈망봉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어요. 천연보호구역인 한라산 일대는 천연기념물 제18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1970년에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도 했고 이후에는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으로도 등록되기도 했습니다.
한라산은 고산 식물의 보고로서 서식하는 식물만도 1,800여 종이나 되어 울창한 자연림과 함께 광활한 초원이 빼어난 장관을 이루고 있어요. 그뿐 아니라 높은 절벽, 깎아지른 비탈, 얕은 계곡의 기암괴석 등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멋진 자연경관이 환상적이며 한라의 명물로 꼽히는 진달래 군락 또한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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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 관해 알아두면 좋은 것은 무엇인가요?
옛날 옛적에 설문대 할망이 있었는데 몸집이 매우 큰 설문대 할망은 힘도 엄청나게 셌어요. 어느 날부터 설문대 할망은 치마에 흙을 가득 담아 넓은 바다에 쏟아붓기 시작했는데 너무 많이 부었는지 바다 위에 섬이 생겨났어요. 저절로 만들어진 오름들이 맘에 든 설문대 할망은 제주 여기저기에 흙으로 오름을 만들었다고 해요.
흙을 너무 많이 부은 곳은 주먹으로 봉우리를 쳐서 균형을 맞췄다고 하는데 움푹 팬 봉우리의 오름은 그렇게 생겨났다고 해요. 그렇게 흙을 붓다가 제주 한가운데 하늘에 닿을 듯한 높은 산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바로 한라산이라고 해요.
제주 한라산에 자리한 백록담에도 전설이 있어요. 백록담은 옛날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들이 백록, 즉 흰 사슴을 타고 놀았다 해서 생겨난 이름이죠. 둘레 약 2천여 미터, 깊이 약 100여 미터에 이르는 커다란 화산호를 한 바퀴 돌면 마치 제주도의 해안 도로를 돌며 섬을 일주한 것과 비슷한 기분이 들어요. 둔덕에 올라서면 산의 높이가 체감되면서 마치 하늘에 떠다니는 듯한 멋진 환상을 체험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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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을 즐길 수 있는 팁
한라산은 한반도 내륙의 높은 산과 달리 대부분의 경사로가 완만한데 대표적인 등산로는 크게 5개가 있어요. 이 다섯 곳의 등산로는 5.8km의 영실 탐방로, 6.8km의 어리목 탐방로, 9.6km의 성널오름 탐방로, 7km의 돈내코 탐방로, 8.7km의 관음사 탐방로로 구성되어 있어요.
15년 동안 입산이 금지되었던 돈내코 탐방로는 2009년 12월 개방되었는데 남벽에서 윗세오름까지 이어져 있어요. 남벽 분기점에서 백록담에 이르는 성널오름 코스까지의 거리는 1km인데, 아직 개방되지 않았어요. 한라산국립공원은 국내외 모든 탐방객을 대상으로 한라산 탐방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어요. 2020년 2월부터 성판악, 관음사 코스는 사전 예약한 사람만 탐방할 수 있으며 어리목, 영실, 돈내코 코스는 전과 같이 예약 없이 탐방할 수 있어요.
사전 예약은 한라산 탐방로 예약 시스템에서 가능한데 등산 한 달 전부터 예약할 수 있으며(예: 4월 등반은 3월 1일부터 예약 가능), 성판악 코스는 하루 1,000명, 관음사 코스는 하루 500명까지만 예약할 수 있어요. 청정 한라산의 모습을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 일회용 도시락은 반입 금지되며 김밥과 햄버거는 가져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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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
주소: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1100로 2070-61
운영 시간: 06:00~일몰시까지, 하산 시간은 코스별로 다름
전화: +82-64-713-9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