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싶은 한국의 아름다운 산길 10곳

남한에서 제일 높은 산인 한라산은 높이에 따라 다채로운 식물군을 만날 수 있어 식생의 보고라고 불려요. 환경 보호와 안전을 위해 탐방이 통제되는 경우도 있지만, 운이 좋다면 다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환상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몇 번이고 도전하는 산이기도 해요. 오르기 쉽지 않은 편이지만 어린이나 노약자가 즐길 수 있는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으니 문의해 보세요.

설악산 정상에서는 속초의 동해를 감상할 수도 있어 산과 바다를 둘 다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에요. 봄과 여름에는 움트는 새싹과 푸르게 우거진 숲을 걸으며 시원한 계곡을 만끽해 보세요. 가을이 되면 알록달록 단풍으로 물들고, 겨울이면 하얗게 눈꽃이 피는 설악산은 일 년 내내 언제라도 찾고 싶은 산이에요. 특히 케이블카가 있어 초심자도 도전할 수 있고 주변 관광지도 많아 휴가지로도 만점이에요.

제주 방언으로 좁은 골목을 뜻하는 올레는 이제 모르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유명해진 단어예요. 단어의 뜻처럼 제주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올레길을 걸으며 제주의 아름다움을 천천히 즐겨 보세요. 일찍 개발되어 적극적으로 관리된 올레길은 하이킹 초보자라도 쉽게 시도할 수 있어요. 얕은 오름에 오르거나 제주의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건 혼자라도, 여럿이라도 즐거운 일일 테니까요.

지리산은 편안하게 주변 풍경이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코스와 1박 2일을 각오해야 하는 본격적인 등산 코스 등 난이도가 다양한 코스 덕분에 몇 번을 찾게 되는 곳이에요. 특히 지금까지도 전통문화를 지키는 것으로 유명한 청학동도 바로 이곳 지리산에 있죠. 아름답기로 유명한 천왕봉 일출을 보고 싶다면 단단한 등산 준비는 물론, 행운이 따르기를 기도해 봐요.

북한산 둘레길은 북한산 주변을 완만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된 곳인 만큼 구간별 소요 시간이 최대 4시간 이내로 짧은 편이에요. 특히 코스마다 주변 관광지와 연계되어 있어 길이는 물론 테마를 선택해 걷는 걸 추천해요. 수도권에 있는 만큼 접근성이 좋은 것도 장점이에요. 1시간 이내의 코스라면 어린이들과도 함께 걸을 수 있어 온 가족의 주말 여행지로도 좋아요.

여름에도 시원하다는 무주에 있는 덕유산은 특히 시원하고 맑은 계곡이 많은 게 장점이죠. 아이들과 함께라면 완만한 구천동 어사길 코스나 곤돌라를 이용할 수 있는 향적봉 1코스를 추천해요. 일곱 개의 소를 따라 일곱 개의 폭포가 이어지는 칠연폭포도 바로 이곳 덕유산에 있어요. 또한 평일이라면 백련사까지 자전거를 타고 오를 수 있는 길이 난이도별로 조성되어 있어 색다르게 산을 즐길 수 있어요.

내장산에는 TV 프로그램에서 소개되기도 했던 백양사나 역사 깊은 내장사 등 유명 사찰이 있어 찬란한 불교문화를 엿볼 수 있는 게 특징이에요. 각 사찰 모두 주변 풍경과 경내가 아름답기로 유명해 일 년 내내 찾는 사람이 많아요. 등산에 자신이 있다면 내장산 종주 코스에 도전해 보세요. 내장사와 백련암 등을 통과하는 내장산 자연관찰로는 노약자와 어린이들에게도 적합한 완만한 코스로 온 가족이 함께 걷기에도 좋아요.

태백산맥의 중심인 태백산은 백두산에서 시작해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핵심이기도 해 등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꼭 도전하는 산이기도 해요. 그러나 검룡소 코스처럼 채 1시간도 되지 않는 완만한 산책 코스도 있으니 겁내지 말고 도전해 보세요. 유일사 코스 역시 초보자라도 도전해 볼 수 있는 코스예요. 정상에 오르면 도전한 보람이 있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질 거예요.

속리산은 봉우리가 많은 만큼 암반 산행이 많아 등산 숙련자들에게 추천해요. 오르기 힘들어 헐떡고개라는 이름이 붙은 곳도 있을 만큼 경사가 가파른 것도 속리산의 특징이에요. 그러나 그만큼 깨끗한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어 등산하는 보람이 있어요. 그러나 법주사에서 시작하는 세조길 코스나 천연기념물인 정이품송을 만날 수 있는 불목이옛길 등 등산을 어려워하는 사람을 위한 숲 생태길이 있어 누구나 기암괴석 가득한 속리산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어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언제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오를 수 있는 남산은 서울 도심에 있고 버스나 케이블카 등 교통이 편리해 등산을 싫어하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산이에요. 하지만 도심 속의 자연인 남산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남산 둘레길을 걷는 게 최고죠. 남산 둘레길은 코스별로 테마가 분명하고 코스 길이가 길지 않은 편이라 주변 관광지와 연계하여 투어를 계획해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