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무의도는 중구 무의동에 있는 섬으로 인천국제공항의 남쪽에 자리하고 있어요. 섬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잠진도선착장에서 페리호를 타고 큰무리선착장에 도착해야 하는데 2019년 무의대교가 개통되면서 접근성도 아주 편리해졌어요. 조선 후기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으며, 큰 섬은 대무의도, 작은 섬은 소무의도라고 부르는데 옛날에 선녀가 내려와서 춤을 추었다 하여 생긴 이름이라는 유래가 있어요.
인천 무의도에서는 해안 트레킹, 해수욕, 체험 마을 등의 레저 액티비티를 즐기실 수 있어요. 대무의도가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영화 실미도와 드라마 천국의 계단 때문인데 영종도와 용유도가 합쳐지며 인천국제공항으로 개발되어 접근성이 좋아져 수도권의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 되었어요. 서쪽 바닷가에는 풍화와 침식작용으로 멋지게 형성된 해식애가 발달하였고 섬 전역에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요.
전국 20대 해수욕장에 선정된 하나개해수욕장은 1㎞ 길이의 해변으로 썰물 때면 백사장 바깥으로 개펄이 넓게 드러나 조개를 잡는 관광객의 핫플레이스가 됐죠. 이곳은 경사가 완만하고 모래가 고와 가족 단위 피서지로 인기가 많아요. 매년 5월에는 바다에 그물을 쳐 놓고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행사가 열리기도 해요. 다채로운 액티비티와 함께 원하는 방식으로 섬을 즐겨보세요.
인천 무의도 - 걷고 싶은 한국의 아름다운 섬 10개 및 인천의 가볼 만한 곳 베스트 10에 소개된 하이라이트(여기에서 인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무의도의 역사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서 1.4km 남서쪽에 떨어져 있는 무의도에는 소무의도, 실미도, 해녀도 등의 작은 도서가 부속해 있어요. 1931년 행정구역 개편 당시 대무의도와 소무의도가 합쳐져 무의리가 되었어요. 1914년에는 부천군에 편입해 있다가 1973년에는 옹진군에 편입되었고 다시 1989년에 인천광역시 중구로 편입되어 오늘에 이르렀어요.
호랑이와 용이 싸웠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호룡곡산은 해발 245m이고 다양한 활엽수가 자라고 있어요. 무의도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 중에는 하늘나라 춤의 왕국에서 춤을 제일 잘 추는 셋째 공주가 무의도에 내려와서 호랑이를 춤으로 감동시켰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마을을 괴롭히던 호랑이의 행패가 사라져 마을에서는 감사 축제를 열었다고 해요. 대무의도에는 조선 말기까지 소를 키우던 목장이 있었어요.
원래 이름이 떼무리였던 소무의도는 대무의도에 속한 섬이라서 소무의도라고 불렀지만 대무의도보다 먼저 사람이 살았던 곳이에요. 300여 년 전 박동기라는 사람이 딸 3명과 함께 정착하였고 이후 유 씨 청년을 데릴사위로 데려와 유 씨 집성촌을 형성하였어요. 안산 서쪽 편에는 아직도 시조 묘가 남아 있어요. 새우잡이로 유명했던 소무의도는 6.25전쟁 때 군 병참기지로 사용될 정도로 전략적으로 중요한 섬이었어요.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수협이 있을 정도로 어족 자원이 풍부하였고 백범 김구 선생에게 독립자금을 지원하기도 했어요.
인천 무의도를 즐기는 방법
대무의도와 소무의도로 이루어져 있는 무의도는 공항고속도로가 만들어지고 용유도와 이어지는 연도교가 건설되면서 잠진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0분이면 도착하는 아주 가까운 섬이 되었어요. 하나밖에 없는 큰 갯벌이라는 뜻을 가진 하나개해수욕장은 밀가루 같은 고운 모래와 규모가 큰 갯벌에서는 물 빠진 뒤 조개랑 게를 잡는 재미가 있고 집와이어, 사륜자동차 등을 즐길 수 있는 레저시설이 마련되어 있어요.
섬 내 최고봉인 호룡곡산은 마당바위· 부처바위· 수직절벽 등 많은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있어, 섬 중앙에 있는 국사봉과 함께 서해의 알프스라고 일컬어져요. 소무의도는 동쪽과 서쪽의 두 마을을 잇는 구름다리가 놓이고 무의바다누리길이 열리면서 방문객의 활기로 넘치는 곳이 되었어요. 떼무리길, 부처깨미길, 몽여해변길, 명사해변길, 해녀섬길, 키작은소나무길 등 총 8구간으로 이루어진 무의바다누리길은 걷는 내내 푸른 바다를 볼 수 있고 각 구간의 특징에 맞게 트레킹을 즐기실 수 있어요.
부처깨미길은 섬에서 가장 경관이 뛰어나고 만선과 안전을 기원하며 풍어제를 지냈던 곳이고, 몽여해변길은 소박한 포구와 모래, 하얀 굴 껍데기, 몽돌로 이루어진 해변으로 낚시꾼의 숨겨진 포인트로도 알려져 있어요.
사진 제공: Ken Eckert (CC BY-SA 4.0) 수정됨
인천 무의도에 가기 전 알아두면 좋은 것
무의도는 자가용을 타고 영종도와 연결된 무의대교를 건너 들어가면 당일치기로 여행을 다녀오실 수 있어요.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인천국제공항에서 잠진도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도 있죠. 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 터미널로 가는 공항철도는 논스톱으로 운행하는 직행열차와 모든 역에 정차하는 일반 열차가 있어요.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서 1터미널 역 교통센터 2층으로 올라가면 15분 간격으로 용유역까지 무료로 운행하는 자기부상열차를 타실 수 있어요. 용유역에 도착해서 20분 거리에 있는 잠진도선착장에서 배를 타면 10분 내에 무의도선착장에 도착해요.
무의도 북쪽 실미도 유원지 앞에는 일몰 시간에 물이 빠지면서 바닷길이 열리는데 걸어서 영화 실미도 촬영지인 실미도에 들어갈 수 있어요. 실미도에서 보는 저녁노을과 석양은 일품이예요. 소무의인도교에서 시작하는 무의바다누리길 8코스는 놓치지 말아야 하는 트레킹 코스예요. 414m 인도교를 건너서 소무의도 왼쪽 해안을 따라 펼쳐진 코스를 걷고 안산의 정상인 하도정 정자에 오르면 인근의 섬과 저 멀리 송도국제도시까지 한번에 감상할 수 있어요.
소담스러운 해변에 앉아 도시락을 맛봐도 좋고 카페에 들러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트레킹의 즐거움이에요. 몽여해변에서 섬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가득 품은 섬이야기 박물관에 들러 각종 어구 전시물을 감상하고 서해와 갯벌의 역사 그리고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인천 무의도
주소: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동
운영 시간: 00:00~2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