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생김새가 반달의 꼬리처럼 휘어져 있다고 하여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인천 월미도는 육지에서 1km가량 떨어져 있는 0.66㎢ 면적의 섬이었는데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군사적인 목적으로 돌 축대를 쌓아 내륙과 연결되었어요. 소월미도와 함께 인천항의 북서쪽 방파제 역할을 하는 월미도는 러일전쟁과 6.25전쟁으로 수난을 겪은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죠. 근현대사를 거치면서 군사적 요충지라는 지정학적 특성 때문에 민간인 출입이 제한되었으나 2001년 드디어 민간의 품으로 돌아왔어요. 이후 다양한 관광시설과 명소가 만들어졌고 호텔, 해수욕장 등 편의시설도 갖추게 되었어요.

월미도는 빼어난 자연환경과 서울에서 한 시간이면 올 수 있는 접근성 때문에 당일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어요. 특히 벚꽃이 만개하는 4월은 너무 아름다워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 인파로 넘쳐나죠. 해안에 위치한 월미테마파크와 놀이동산은 인천시민뿐만 아니라 수도권 여행객의 체험과 휴식의 공간으로 인기가 많아요.

월미산 전망대에 오르면 인천 앞바다와 작약도, 무의도, 덕적도 등 인근의 섬과 인천을 대표하는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인천공항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관광특구 개발의 일환으로 문화관광부가 조성한 월미문화의거리에서 매년 월미관광문화축제가 열리고 축제 기간 동안 풍어제, 인천 근해의 갯가 노래와 뱃노래, 국악제, 탈춤 등 전통적인 춤과 노래를 즐길 수 있어요.

인천 월미도 - 인천 인근 로드트립 여행지 베스트 8인천의 인기지역 베스트 10에 소개된 하이라이트(여기에서 인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인천 월미도의 역사

월미도는 병자호란을 거치며 군사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 삼전도의 굴욕을 지켜본 효종은 외세 침략 시 강화도로 피신하기 위해 새로운 피난길이 필요했고 뱃길인 월미도에 행궁을 짓게 하였어요. 개화기에는 일본이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며 병참기지를 만들었던 군사 요충지이기도 했어요. 일제강점기에 일본은 섬 전체를 점거하고 1km의 제방을 쌓아 육지와 연결한 후 유원지를 개발했죠. 조선총독부는 섬을 위락지구로 지정하여 호텔, 동물원, 야영 캠프촌 등을 갖춘 임해유원지를 만들었지만, 일본군이 태평양전쟁에서 패한 후 6.25전쟁을 겪으면서 대부분 시설이 초토화되었어요.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한 후 수세에 몰린 연합군은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면서 월미도를 비롯한 해안지역에 연일 포격을 가한 후 인천 해안에 상륙했어요. 수목으로 울창했던 섬은 다시 잿더미로 변해버렸고 전쟁이 끝난 다음에도 피난 갔던 월미도 주민들은 다시 돌아올 수 없었어요. 미군이 주둔한 후 철수하자 다시 한국 해군이 주둔하면서 월미도는 계속 민간인이 들어올 수 없는 통제구역으로 남았지요.

2001년 드디어 한국 해군도 주둔지를 이전하여 50여 년 만에 주민들 품으로 돌아오게 됐고 문화관광 특별지구로 지정되면서 변모하기 시작했어요. 월미도를 상징하는 월미공원과 월미테마파크 그리고 놀이동산은 이제 가족과 연인이 찾는 명소가 되었고, 월미문화의거리는 눈 앞에 펼쳐진 바다와 화려한 빛의 공연장인 음악분수를 찾는 인파로 가득한 핫플레이스에요.

인천 월미도를 즐기는 방법

인천 월미도를 한눈에 둘러보려면 인천바다역을 출발하여 월미도를 순환하는 국내 최장 도심형 모노레일인 월미바다열차를 이용해 보세요. 열차는 시속 9km로 총 거리 6.1km를 운행하는데 월미공원역, 월미문화의거리역, 박물관역을 거쳐 월미바다역으로 되돌아오는 데 약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지상 8~17m 위 열차에서 내려보는 월미도의 전경과 담 너머 보이는 월미전통정원의 고즈넉한 모습과 멀리 보이는 인천 내항, 인천대교의 모습은 특별한 경험이 될 거예요. 월미문화의거리역이나 박물관역에서 내려 바다를 감상하고 공연과 전시관을 둘러보본 후 1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바다열차에 다시 탈 수 있어요.

월미도의 상징인 월미공원 정상의 달빛마루 전망대에서 화려한 인천항 야경을 감상해 보세요. 저녁 시간에는 연인에게 프로포즈하는 이벤트 대관 행사도 한다고 해요. 월미공원에 자리한 한국전통정원은 자연과 어우러진 조선 시대의 대표적 정원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어요.

바다와 노을이 있고 카페와 먹거리 명소가 많아 가족과 연인이 즐겨 찾는 월미문화의거리는 썰물 때에도 갯벌이 드러나지 않는 바다와 문화행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매년 열리는 월미관광문화축제에서는 풍어제, 인천 근해 갯가 노래와 뱃노래, 국악제, 은율탈춤 등 전통적인 춤과 노래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의 장과 마당놀이 등 공연을 위한 연출의 장이 펼쳐져요. 낮과 밤의 풍경이 전혀 다른 월미문화의거리에서 월미도를 만끽해 보세요. 익사이팅한 놀거리를 원한다면 월미테마파크의 다채로운 놀이기구 중에서 디스코 팡팡과 100m가 넘는 문 아이 대관람차를 추천해요. 친구와 연인의 최고 인기 아이템이에요.

인천 월미도에 관해 알아 두면 좋은 것

인천 월미도는 수도권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어 접근성이 최고인 당일 여행지예요. 대중교통으로는 전철이 가장 편리한데 수원에서 수인 분당선 전철을 타고 1시간 정도면 인천역에 도착하죠. 전철1호선을 타고 동인천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월미도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어요. 인천역에서 월미도 문화거리까진 약 2.5Km 거리여서 버스로 15분, 걸어서 30분이면 돼요. 그리고 월미바다열차를 타고 낭만적으로 가는 방법도 있어요.

월미도에는 6곳의 놀이동산이 있는데 대표적인 월미테마파크와 함께 마이랜드, 비취랜드, 월미랜드, 바이킹 놀이동산, 슬링샷이 있어요. 디스코 팡팡으로 잘 알려진 타가다 디스코와 바이킹은 젊은 연인과 친구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고 문 아이는 가족이 많이 찾는 놀이기구예요. 크루즈 유람선을 타고 월미도를 출항하면 영종도와 작약도, 영종대교를 지나 아라뱃길 갑문에서 회항하여 월미도로 돌아오는 80분간의 바다 여행을 만끽할 수 있어요. 다양한 선상 공연과 불꽃 크루즈 프로그램을 즐기면서 새우깡을 찾아 날아오는 갈매기를 유혹해 보세요.

한국이민사박물관은 월미도의 숨은 여행지라고 할 수 있어요. 인천항 개항 당시부터 시작된 한인의 이민사를 소개하는 이곳은 1903년 하와이 호놀룰루로 향한 첫 한인 이민자의 애절한 모습과 고국을 떠나야만 할 만큼 어려웠던 당시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인천 월미도

주소: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 월미문화로

운영 시간: 00:00~2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