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래포구는 70년 역사와 새로운 변화가 공존하는 곳이에요. 아파트가 즐비하게 들어선 주변 풍경과 포구에 맴도는 갯내는 부조화 속의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인천 남동구 바닷가에 있는 소래포구는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고 신선한 해산물과 젓갈이 풍부해 연 300만 명이 찾는 어시장이자 먹거리 명소에요. 전통어시장과 새로이 단장한 종합어시장의 1층은 고깃배들이 잡아 오는 생선과 해산물을 사려는 이들로 늘 붐비고 2층 식당가는 손님이 사 온 생선으로 회와 매운탕을 제공하고 있어요.

소래포구에는 먹거리뿐만 아니라 볼거리도 많아요. 최대 천일염 생산처였던 염전을 공원화한 소래 습지생태공원은 관람객을 위한 생태전시관과 염전체험장 그리고 소금창고를 갖추고 있고, 시원한 바다 내음을 맡으며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산책로를 조성해 놓았어요. 소래포구와 가까이 있는 소래역사관에서 일제강점기 시절의 염전과 소래역사, 그리고 역동적으로 변한 소래어시장의 모습을 둘러볼 수 있어요. 역사 속으로 사라진 협궤열차도 역사관 앞에 전시되어 있어요.

소래역사관에서 5분 거리에 있는 해오름광장에는 소래포구의 상징물인 꽃게동상이 있어요. 이 거대한 꽃게동상과 21m 높이의 새우타워전망대는 방문객의 포토존으로 사랑받는 장소예요. 해오름광장과 어시장 사이에 있는 소래철교는 시흥과 연결된 보행로로 만들어진 걷기 좋은 길로 재탄생하였으니 이 길을 걸으며 소래포구의 낙조를 감상해 보세요.

인천 소래포구 - 인천의 가볼 만한 곳 베스트 10인천에서 식사하기 좋은 곳 베스트 10에 소개된 하이라이트(여기에서 인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인천 소래포구의 역사

소래포구의 소래라는 지명에는 몇 가지 유래가 있어요. 서기 660년 백제를 공격한 나당 연합군의 소정방이 중국 산둥성의 내주에서 출발하여 도착한 곳이 소래포구여서 소정방과 내주의 첫 글자를 따서 소래라고 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어요. 그리고 지역의 냇가에 소나무 숲이 울창해 솔내라고 불리다가 소래가 되었다고도 하고, 지형이 좁다는 뜻인 솔다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도 있어요.

바다 건너 시흥 쪽으로 가는 작은 나루터이던 소래포구는 1930년대 염전이 생기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어요. 아이러니하게도 일제가 1930년 후반 화약의 원료로 쓰이는 소금을 수탈하기 위해 소래에 인천과 수원을 오가는 협궤열차를 건설하면서 배가 정박하는 포구로 발전하기 시작했어요. 1960년대 실향민이 소형어선 10여 척으로 근해에서 새우잡이를 시작했는데 잡아 올린 새우로 젓갈을 만들어 열차를 타고 인천, 수원, 부평, 서울 등지로 내다 팔아 생계를 꾸렸어요. 고깃배는 썰물 때 갯벌 위에 널려 있다가 밀물 때가 되면 바다로 나가 생선을 잡아 그날 어시장으로 가져왔어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재래어시장이 있는 소래포구는 7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관광명소로도 인정받고 있어요. 소래포구에는 지금도 여전히 크고 작은 고깃배가 어시장으로 해산물을 실어 나르고 있어 찾는 사람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어요.

인천 소래포구를 즐기는 방법

인천 남동구에 자리한 소래포구는 수도권에서 바다를 가까이할 수 있는 명소 중 하나예요. 서울과 수도권에서 수인분당선 전철로 갈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아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어시장이자 당일 여행 관광지로 인기가 많아요. 전통어시장과 종합어시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의 규모를 갖추고 있고 300여 개 횟집을 비롯해 젓갈 가게 등 약 340곳의 상점이 모여 있어요. 특히 2층에는 어시장에서 구입한 해산물을 바로 맛볼 수 있도록 요리하는 식당과 육아 카페 등 편의 시설이 있어 다양한 해산물을 편리하게 즐기실 수 있어요.

대하와 꽃게 철이 시작되는 10월이 되면 특설무대가 꾸며지면서 소래포구축제가 펼쳐져요. 개막퍼레이드와 서해안 풍어제를 시작으로 음악회, 풍물단 공연, 수산물 잡기 체험, 직거래장터,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립니다. 축제 기간에는 특산물 홍보를 위해 각종 젓갈과 농수산물을 할인 판매하고 수산물경매도 진행하니 파격적인 가격으로 해산물을 구매해 보세요. 김장용 젓갈은 걸음을 옮기기 힘들 정도로 인기가 많아요. 다양한 해산물을 즐긴 후에는 소래포구의 랜드마크라고 할 만한 21m 높이의 새우전망대에 올라 아름답기로 유명한 해 질 녘의 풍경도 놓치지 말고 감상해 보세요.

인천 소래포구에 관해 알아 두면 좋은 것

인천시는 과거 염전이 있던 자리를 소래습지생태공원으로 조성했어요. 염전 창고를 개조해 만든 생태전시관과 염전학습장, 습지공원과 갯벌체험장 등으로 구성된 공원은 쉬엄쉬엄 걸어서 둘러봐도 3~4시간 정도 걸려요. 데크 공사를 마무리한 산책로를 따라 편하게 오고 갈 수 있어요.

소래포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아름다운 옛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소래역사관을 들러 보세요. 2층부터 관람하고 1층으로 내려오는 동선을 따라 2층 전시실에 오르면 과거에 있던 염전, 수인선 협궤열차 등 예전 소래포구의 모습을 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어요. 벽돌로 외벽을 쌓아 올린 소래역은 미닫이 출입문 위에 소래역이라는 역명이 소박한 굴림체로 씌어 있고 대합실에는 조개탄 난로, 나무 의자가 놓여 있고 보따리 하나 옆에 끼고 벤치에 앉은 할머니를 만나실 수 있어요. 왼발은 고무신을 벗은 채 나무 의자 위에 올려놓고 다음 열차를 기다리는 할머니의 표정은 도무지 쉽게 읽어낼 수가 없죠. 그림 속에 있는 역무원과 전화기, 철제 책상과 영화 포스터가 옛날 그 시절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1층으로 내려오면 1930년대 국내 최대의 천일염 생산지였던 소래 염전과 역동적인 소래포구 어시장을 재현한 전시물을 볼 수 있어요. 실제 소래역사는 1937년 수인선의 등장과 함께 생겨난 이후 2008년에 문을 닫았어요.

사진 제공: Ken Eckert (CC BY-SA 4.0) 수정됨

인천 소래포구

주소: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1동 포구로 2-6

운영 시간: 08:00~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