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에 자리한 영흥도는 면적이 23km, 해안선 길이가 42km이고 섬 한가운데 최고봉인 국사봉(128m)이 있는 섬이에요.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32km 떨어져 있는 영흥도는 넓게 펼쳐진 백사장과 노송지대가 함께 어우러진 해안 경관이 일품이에요. 산이 낮고 농경지가 많아 주민은 주로 농업에 종사하는데 지역 특산물인 포도가 유명해요. 해양성 기후에 일교차가 크고 자연 재배하여 당도가 높고 껍질이 두꺼워 육지의 포도보다 오랫동안 신선하죠. 해변의 넓은 갯벌에서 바지락, 굴, 소라, 낙지 등 자연산 해산물을 쉽게 잡을 수 있어요.
여름철에는 유명한 십리포해수욕장, 장경리해수욕장, 용담리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요. 2001년에 선재도와 영흥도가 영흥대교로 연결되어 접근성이 더욱 좋아져 당일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낚시를 즐기는 이들이 많이 찾아요. 군사적 요충지였던 영흥도에는 세계사적으로 빛나는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 순국한 청년방위대원 14명과 군 장병을 기리는 전적비가 있어요. 동쪽에는 대부도, 북쪽에는 무의도, 서쪽에는 자월도가 있어요.
영흥도의 명칭은 전설에서 유래하였다고 해요. 옛날 중국에서 오던 배가 풍랑을 만나 암초에 부딪혀 침몰하려 할 때 거북이가 나타나 구멍을 막아 육지로 인도해 주었다 해서 신령이 도와준 섬이라는 뜻으로 이곳을 영흥도라고 부르게 되었어요.
인천 영흥도 - 인천의 가볼 만한 곳 베스트 10 및 인천 근교의 섬 베스트 10에 소개된 하이라이트(여기에서 인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인천 영흥도의 역사
지정학적 위치의 중요성 때문에 역사에 자주 등장하는 영흥도의 앞 바닷길은 삼남 지방에서 세곡을 싣고 오거나 중국에서 평택으로 들어올 때 그리고 남해에서 한양으로 들어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했어요. 삼국시대부터 중요한 뱃길이었고 오늘날에도 대형 선박들이 통과하는 항로로 이용되고 있어요.
역사적으로는 신라와 당나라의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침공하기 위하여 덕적도를 거쳐 영흥도와 이웃한 풍도에 배를 정박했다고 하지요. 2010년 9월 영흥도 근해에서 발견된 영흥도선은 8세기 중후반에 건조된 남북국시대 선박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선박으로 확인되었어요. 강화도에서 진도로 근거지를 옮기며 몽골에 저항했던 배중손의 삼별초를 영흥도 주민이 도와서 같이 항거했다고 합니다. 또 고려가 망할 것을 예감한 왕족 익령군 왕기가 난을 피해 피신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어요. 기록에 의하면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를 일으킨 프랑스와 미국 군함이 영흥도 앞을 지났다고 해요.
영흥도는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했던 전초기지이기 때문에, 국군은 북한군이 점령하고 있던 영흥도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1950년 8월 20일 영흥도를 탈환했어요.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 희생된 방위대원들과 군인들을 위한 해군영흥도 전적비가 세워져 있어요. 영흥도는 삼국시대에 백제에 속하였고 고려 때는 수원에 속하였어요. 조선 시대에는 남양 부에 이관되었다가 1995년 옹진군과 함께 인천광역시로 편입되었어요.
인천 영흥도를 즐기는 방법
인천 앞바다에서 백령도 다음으로 큰 영흥도는 다리가 놓이기 전까지는 뱃길로 1시간이나 떨어진 외롭고 먼 섬이었는데, 2001년 영흥대교가 개통되면서 접근성이 좋아졌어요. 영흥도 선착장에서 10리 떨어져 있다는 십리포해변은 서해 갯벌 체험뿐만 아니라 영흥도에만 있는 서어나무숲으로 유명해요. 십리포해수욕장과 장경리해수욕장, 용담리 해수욕장에서 만조 때 만나는 바다 풍경은 아주 예쁘고 멋지지요. 옹진군민과 영흥 주민의 풍요로운 행복한 삶을 기원하는 하늘고래 전망대에서 푸른색 고래와 멋진 추억을 담아보세요.
진두선착장의 수협 직판장에 들러 싱싱한 회와 다양한 해산물을 맛보고 나서 바다와 항구를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카페인 하이바다, 플로레도, 포르토에 들러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시는 것도 좋아요. 카페와 농원을 같이 하는 아름다운 꾸지농원은 방문 전에 꼭 예약하셔야 해요. 잘 가꾼 농원에는 유리정원, 바다정원, 야외정원 등 정원별로 독특한 조형물이 있어 운치가 있고 멋진 풍광을 이루고 있어요.
영흥도에는 전설이 깃든 농어바위가 있어요. 몸이 불편한 홀어머니를 봉양하던 가난한 어부가 위독하신 어머니를 병간호하다 잠들었는데 바위 위에서 농어를 많이 낚는 꿈을 꾸었대요. 잠에서 깬 후 꿈에서 본 바위를 찾아가서 농어를 많이 잡아 부자가 되었고 농어를 먹고 건강해진 어머니와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다는 전설이 있어요.
인천 영흥도에 가기 전 알아 두면 좋은 것
2001년 개통된 영흥대교를 통해 가기 쉬워진 영흥도는 낚시꾼에게 인기 있는 갯바위 낚시터이자 힐링 여행지로 널리 알려져 있어요. 서울역에서 자가용으로 출발하여 영동고속도로를 타면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려요.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서울역에서 출발하면 두세 차례 환승하며 약 4시간 소요되니 자가용 이용을 추천해요. 시외버스를 타고 가려면 옹진군청 앞 버스 정류소에서 하루 18번 운행되는 버스를 이용하세요. 첫차는 5시 10분이고 막차는 저녁 9시 10분이에요.
영흥도 내에는 장경리, 십리포, 선재리 세 방향으로 운행되는 버스가 있고 개인택시도 있어 섬에선 교통이 편리해요. 섬 중앙에는 국사봉이, 서남쪽으로는 양로봉이 있는데 모두 해변으로 연결되는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바다와 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고 인기 있는 서해 갯벌 체험을 하는 장소가 많아 가족 단위로 찾아보기 좋은 곳이에요.
특히, 장경리해변은 널찍한 모래사장을 거닐고 붉은 낙조를 감상하기 좋은 명소라서 아늑한 여행을 즐기려는 가족이 많이 찾는 해변이죠. 영흥도 남쪽에 자리한 영흥화력발전소는 유연탄에서 전기가 생산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견학코스가 마련되어 있는데 미리 신청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아요. 견학을 마치면 석탄재를 이용한 화초용 비료를 선물로 준다고 해요.
사진 제공: Nichetas (CC BY-SA 3.0) 수정됨
인천 영흥도
주소: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내리
운영 시간: 00:00~2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