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동시장은 서울의 동쪽인 경기도와 강원도의 농촌 주민들이 지역 농산물, 특산물, 토산물을 팔면서 이를 수집하고 산매하는 상인들이 모여 큰 노점을 형성한 것이 유래가 되었어요. 경동시장은 약령시와 경동시장, 한의학 박물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경동시장 약령시는 우리나라 한약재의 70%~80% 정도가 거래되는 엄청난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약재를 구입하거나 몸에 맞는 한약을 지으려면 400여 개의 한의원과 건재상이 밀집해 있는 약령시 정류장에 내리세요. 수많은 한약재를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하니까요. 간단한 약재나 인삼, 반찬거리를 구입하려면 청과물 시장 정류장에 내리세요. 10만 제곱미터의 넓은 부지에 자리 잡은 경동시장에는 본관, 신관, 청과물 시장, 농수산 시장, 청량리 재래시장, 깡통 시장 등이 있어요. 경동시장은 서울의 재래시장 중에서 규모와 판매 제품의 종류가 가장 크고 많은 곳이에요.
이곳은 먹거리 시장으로도 유명한데 가장 큰 특징은 길가에 줄지어서 손님들을 맞이하는 포장마차 스타일의 가게예요. 하루 일을 마친 상인뿐 아니라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소주 한잔 기울이고 가는 곳이죠. 여느 재래시장과 마찬가지로 메뉴 역시 다채로운 이곳에서 돼지껍데기, 허파 볶음 등 다양한 안주를 즐겨보세요.
서울 경동시장 - 서울의 시장 베스트 5에 소개된 하이라이트(여기에서 서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사진 제공: Gaël Chardon (CC BY-SA 2.0) 수정됨
서울 경동시장의 역사
한국전쟁 이후 서울이 일상의 모습을 회복하기 시작하면서 경기 북부와 강원도 등에서 열차를 통해 들어온 농산물이 청량리역 인근으로 몰려들었어요. 상인들은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빈터에서 노점을 벌이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시장이 되었는데 이것이 경동시장의 시초입니다. 경동시장은 1960년 6월 문을 연 이래 각종 먹거리와 한약재를 판매하여 이름을 알리면서 대규모 재래시장이 되었어요.
경동시장은 개장 후 오래 걸리지 않아 서울 시내에서 온갖 농산물과 채소, 과일 등을 가장 싸게 파는 시장으로 자리 잡았어요. 196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고추와 마늘을 비롯한 밭작물, 버섯과 고사리를 비롯한 산채류, 대추와 밤을 비롯한 견과류를 직판할 수 있도록 규모를 늘렸는데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곡물과 채소는 경동시장에서 사면 좋다는 이미지가 더욱 짙어졌죠. 1970년대에는 양념, 제수, 한약재 전문 시장으로 입지를 굳혔으며 건어물을 파는 상가도 생겼어요.
1983년부터는 인삼, 수삼, 꿀까지 취급품의 폭을 넓히면서 경동시장 구관 2층을 중심으로 60여 개의 점포를 열었습니다. 현재는 4층 규모의 건물 3개 동을 보유한 종합 상가로 발전하여 인삼, 한약재, 농수산물, 건어물 등 폭넓은 품목을 판매하면서 명실상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서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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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동시장이 특별한 이유
서울 경동시장은 서울 약령시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요. 서울 약령시는 국내 최대의 한의약 종합 단지로 전국 각지의 모든 약재가 사실상 이곳으로 모이고 있어요. 이 시장에는 각종 민간요법의 주 재료인 개구리, 자라 등 희귀 약재를 판매하고 있으며, 탕제원이 있어 1만 원 정도만 내면 먹기 편하게 밀봉 포장된 형태로 약을 구입할 수도 있어요. 인삼 시장에서는 인삼, 홍삼, 미삼뿐 아니라 각종 꿀과 국내산 영지버섯도 판매하고 있어요.
약령시라는 명칭은 소중한 한약재를 수집하라는 조선 효종의 왕명에 따라 전국적으로 탄생한 약재상 집결지를 일컫는 말이에요. 당시에는 약재 채취 및 수확 시기에 따라 봄의 춘령시와 가을의 추령시 등 매년 두 번 계절장이 열렸어요. 지금은 대구, 제천 등 전국에 수많은 약령시가 있지만 규모나 역사 면에서 서울 약령시가 가장 크죠.
이처럼 서울 약령시는 전국에서 가장 큰 한약재 시장이며 세계적인 위상의 약재 시장으로도 그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어요. 1995년 6월에는 ‘서울 약령시’라는 정식 명칭을 부여 받았으며, 이를 기점으로 한약과 관련된 새롭고 다양한 시설과 제도를 갖추며 운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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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동시장의 특별한 이벤트
경동시장에 가면 세 번 놀란다고 합니다. 첫째, 저렴한 가격 때문에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찾아오는 손님이 많아요. 특히 어르신들은 근처 한약 상가에서 약재나 인삼 등도 함께 구매하곤 하죠. 둘째, 규모가 무척 커서 없는 품목이 거의 없으며 하루에 다 돌아보기 힘들 정도예요. 셋째, 청과물시장, 수산물시장, 노점상도 주변에 있어 평일 낮에도 사람들이 넘쳐나며 활기가 가득해요.
한약을 취급하는 약령상가에서는 쌍화탕 만들기 체험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어요. 경동시장을 체험하는 이 이벤트를 통해 더덕, 마늘, 약초, 오가피, 계피 등 약용 식물을 맛볼 수 있어요. 음식과 약의 근원은 같다는 원리를 전하는 식약동원 알리기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어요.
경동시장에서는 상가별 고객 선착순 10명에게 5,000원 경품 행사 및 10% 이상 할인 행사도 진행하고 있어요. 또한, 시장을 자주 찾는 단골을 위해 다 함께 행복한 시장을 만들어가자는 다짐을 새긴 ‘경동시장만의 장바구니’도 만들어 주고 있어요. 온라인 구매도 가능하며 1인당 50만 원 한도 내에서 온누리상품권도 사용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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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동시장
주소: 대한민국 서울 동대문구 고산자로36길 3
운영 시간: 08:30 ~ 18:00
전화: +82-2-967-8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