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의 특징

전시관 지하 고문실에는 고문받는 독립운동가들을 밀랍 인형으로 재현한 모습 속에 고통마저 느껴져요. 어두운 지하에 있는 삭막한 고문실 근처에만 가도 잔혹한 고문의 분위기가 맴돌고 발길이 무거워지죠. 특히 이 괴로움 심정은 여성 독립지사 고문 재현 현장에 가까이 가면 더 피부에 확 와닿아요.

대부분 감옥은 닫아놓았지만 몇 개는 개방하여, 3평 남짓한 공간을 관람할 수 있어요. 유관순 지하 감옥은 막혀있어 들어가 볼 순 없지만, 유리 천장을 통해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며 역사의 순간을 되짚어 볼 수 있어요. 감옥은 3평에서 5평 정도로 움직일 정도는 되지만, 독방인 지하 감옥은 독방이기 때문에 한 평으로 숨이 막힐 정도예요. 폐쇄적인 아주 작은 공간은 독립운동가들의 괴로운 마음을 어지럽게 하며 잠 못 이루는 밤을 만들었겠죠.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할 때 알면 유용한 정보

서대문형무소의 옥사 구조를 살펴보면 일제의 의도가 숨어있어요. 부채꼴의 옥사 형태는 하나의 중앙사에 여러 개의 옥사를 연결한 판놉티콘(Panopticon) 구조인데, 여러 개의 옥사를 철저히 감시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해요. 사형장은 1923년에 지어진 건물 원래의 모습 그대로이고, 비밀통로인 시구문을 통해 일제가 사형당한 독립운동가의 시신을 몰래 밖으로 빼냈다고 해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해설 가이드를 받아보세요. 놓치기 쉬운 공간의 요소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면 역사의 아픈 숨결을 더 잘 느낄 수 있겠죠. 서대문형무소의 역사를 기록한 전시관, 수형 기록 카드가 촘촘히 보관된 민족 저항실을 들어가 살펴보면 참담한 고문 현장이 그려지면서 북받치는 한이 느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