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린이대공원

서울 어린이대공원의 역사

1973년 문을 열고 지금까지 40년 이상 시민들의 휴식처로 맡은 바 역할을 다하고 있는 어린이대공원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공간이에요. 어린이대공원이 있는 능동은 순종의 비였던 순명황후 민 씨의 묘역인 유릉이 있던 곳이라는 뜻에서 ‘릉’이라는 글자를 따와 능동이라 이름 짓게 되었어요. 한국전쟁 후에는 서울 컨트리구락부 골프장이라는 이름을 달고 골프장으로 쓰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당시 대중화되지 않은 골프장이 민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서울시에서 이를 인수한 후 1973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맞춰서 ‘어린이대공원’으로 새롭게 오픈했어요. 이곳은 그 당시 어린이들에게 창경궁과 함께 소중한 추억의 공간으로 남아있어요. 서울 어린이대공원은 개장 당시에는 유료 공원이었지만, 2006년 10월부터 놀이공원 등 영리 시설을 제외한 공원 전역을 무료로 개방하면서 주민들이 편하게 산책할 수 있는 공원으로 새로운 역할을 하게 되었어요.

이처럼 시민과 함께 가꾸고 즐기는 휴식 공간이자 동물과 식물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생태 공원으로 시민 곁에서 사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어린이대공원’에는 동물원과 놀이공원 외에도 식물원, 음악 분수, 아리수 홍보관, 숲속의 무대, 서울상상나라 등 즐길 거리와 체험 시설, 산책로와 쉼터 등도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요.

서울 어린이대공원의 특별한 점

서울 어린이대공원은 원래 골프장으로 개발되어 문을 연 후 1960년대까지 운영되었어요. 당시만 해도 대중적이지 못한 사치스러운 운동이었던 골프를 도심에서 즐긴다는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결국 문을 닫게 되었죠. 1970년 12월 4일에는 골프장을 옮기고 그 자리에 어린이를 위한 공원을 지으라는 당시 대통령의 특별 지시가 있었어요. 하지만 본격적인 공사는 1972년 11월 초부터 시작되었죠.

하지만 마침 겨울을 맞은 탓에 제대로 공사를 하지 못하다가 1973년 봄부터 본격적인 삽을 뜨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이른바 100일 작전이라는 어마어마한 강행군의 시작이었죠. 이 공사는 당시 서울시가 진행한 공사 중 지하철 건설 다음으로 가장 큰 역사적인 발자취로 알려져 있어요.

1973년 제51회 어린이날에는 시민들의 품으로 공원을 선물하는 성대한 준공식을 치렀습니다. 개장 첫날에는 입장료가 없었는데 새로운 시설을 무료로 즐기려는 시민과 어린이가 30만 명이나 모여들었어요. 공원은 리모델링을 거쳐 2009년 5월 5일에 놀이동산, 동물원을 갖춘 쾌적한 종합 놀이공원으로 새롭게 재탄생했어요.

서울 어린이대공원 방문 시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

서울 어린이대공원 입장료는 무료지만, 시설별, 서비스별로 유료로 이용하는 시설이 있어요. 이러한 시설에는 동물나라, 자연나라, 재미나라 등이 있으며 놀이 기구까지 있어서 아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동물원에는 어류, 조류, 파충류 등 총 623마리의 동물이 생활하고 있어요. 이곳에서는 동물 먹이 주기 등의 체험 행사를 하고 있죠. 식물원에는 열대식물, 분재 등 402종의 식물이 자태를 뽐내고 있어요.

식물원의 면적은 2,000㎡인데, 생태 연못과 장승촌뿐 아니라 공원 폐기물을 재생하여 예술 작품을 만든 상상 마을을 포함한 다채로운 볼거리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어요. 놀이동산은 유료 시설로 어린이 3,500원, 청소년 4,000원, 성인 5,000원을 내면 이용할 수 있어요. 합리적인 가격으로 30개의 어트랙션을 이용하는 패스를 구매하여 모든 시설을 마음껏 즐겨 보세요. 여기에는 회전목마도 있는데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등장하기도 했죠.

오락과 운동 시설로는 롤러 스케이트장, 모험 놀이, 놀이터, 수영장, 보트장, 아이스링크, 놀이동산, 축구장, 테니스장 등이 있으며 교양 시설로는 기념비, 민속실, 교양관, 야외음악당, 동상, 인형 극장, 자연학습장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