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묘는 조선의 역대 왕과 왕후뿐 아니라 추존된 왕과 왕후의 신주를 모시던 사당으로 조선 왕조에서 아주 중요하게 여겼던 장소였어요. 조선은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을 유교로 정했던 왕조로 조상 숭배, 예의, 교육의 뿌리를 유교에 두었죠. 유교는 사람이 사망하면 영혼과 육체로 분리되어 영혼은 하늘로 올라가고 육체는 땅으로 돌아간다고 믿는 종교예요. 새롭게 즉위한 임금은 가장 먼저 종묘와 사직을 방문하여 예를 갖추고 제사를 올렸어요.

종묘는 태조 3년(1394년) 착공하여 이듬해 1395년 9월 완공한 종묘는 장엄함과 정제미를 갖춘 건축물 중 하나예요. 단순한 재실을 길게 연결하여 형태를 갖추었죠. 종묘대제는 이곳에서 드리는 제사인데 국가를 통치하는 질서의 기반이 되었으며 삼국 시대부터 이어온 국가 행사로서 197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6호로 지정되기도 했어요. 유네스코는 1995년에 종묘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했어요.

화려한 궁궐의 건축 방식과 달리 종묘의 건축 양식은 단아하면서 절제미가 있어요. 특히 맞배지붕은 탁월한 전통 건축 기술로 유려한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는 형태죠. 종묘는 전사청, 어숙실, 향대청, 신당뿐 아니라 신주와 제사를 드리는 정전, 조종과 자손의 평안을 비는 영녕전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종묘제례는 매년 5월과 11월에 두 번 열리는데 한 번쯤 찾아서 관람해 보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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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묘의 역사

가장 정제되고 웅장한 건축물 중 하나인 종묘는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는 물론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있는 유교 사당이에요. 태조 4년(1394)에 완공된 종묘에는 태조의 4대조인 목조, 익조, 도조, 환조의 신주를 모셨어요. 종묘 정전을 비롯하여 경내에는 영녕전, 전사청, 재실, 향대청, 공신당, 칠사당 등의 건물이 각자의 역할을 맡고 있어요.

처음에는 정전이 태실 7칸과 양옆의 방 2칸으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영조와 헌종 시기에 태실 19칸으로 증축되었죠. 세종 3년(1421)에 창건된 영년전은 원래 태실 4칸과 동서 곁방 1칸씩으로 구성되어 총 6칸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후 지속적인 증축을 거치며 16칸이 되었어요. 현재 영녕전 16실에는 34위, 정전 19실에는 49위를 모시고 있으며, 정전 뜰 앞 공신당에는 조선의 공신 83위를 모시고 있어요.

조선 시대 정전에서는 매년 춘하추동 사계절과 섣달에 대제를 지냈고, 영녕전에는 매년 춘추와 섣달에 제향일을 정해 별도의 제례로 지냈어요. 현재는 전주 이씨 대동종약원에서 매년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종묘제례 제향 의식을 치르는데 이 의식에 쓰이는 종묘제례악은 소중한 유산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서울 종묘에 관해서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

종묘는 조선 당대의 양식이 담긴 신전으로서 일반 건축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반 건축의 가치를 잃지 않고 있어 많은 현대 건축가들이 연구하는 대상이에요. 동양의 파르테논이라 부를 만큼 건축사적으로도 가치가 큰 곳이죠. 1995년 12월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된 종묘는 현재 사적 제125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어요. 소장 문화재로는 국보 제227호 정전, 보물 제821호 영녕전이 있으며, 중요무형문화재로는 제1호 종묘제례악과 제56호 종묘제례 등이 있습니다.

정전은 종묘의 주전인데 1,270㎡의 어마어마한 건평으로 동시대 단일 목조 건물로는 세계 최대의 건축물로 추정되고 있어요. 궁전이나 불사는 건축이 화려하고 장식적인 반면 종묘는 검소한 유교의 기품을 받들어 지은 특수 목적 건축물이죠. 종묘의 개별 비대칭 구조는 우리나라의 일반 건축물과 동일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대칭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의례 공간에 존재하는 위계질서를 따라 정전과 영년전의 기단과 처마, 지붕의 높이, 기둥의 굵기에 의미 있는 변화를 주었습니다.

서울 종묘의 특별한 이벤트

매년 5월에 처음 맞는 일요일에는 세계무형유산 문화재인 종묘제례 의식이 거행됩니다. 조선 시대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첫 달과 12월 섣달에 대제를 드렸어요. 또 하나의 세계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은 이 대제의 경건함을 기리고자 춤과 음악을 곁들이는데 음악성과 예술성이 매우 높고 웅장하여 역사적으로 매우 큰 가치를 지닙니다.

오전 9시 30분에서 오전 11시 30분까지는 영녕전 제례가,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정전 제례가 진행되므로 미리 일정을 확인하세요. 종묘제례의 형식은 1462년에 정형화되는데 500년 이상 잘 보존되어 있으며 의례를 구성하는 공간과 절차뿐 아니라 음식, 제기, 악기, 음악, 무용 등이 조화로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요.

제례와 음악을 구성하는 절차, 음악, 무용은 동양의 고대 문화 연구에 소중한 자료로 활용되는 문화유산입니다. 이러한 제례의 기원은 중국의 고대 문명을 기반으로 생겨난 하, 은, 주 시대의 의례 문화인데 고대 동양 문화의 특징을 있는 그대로 거의 온전하게 보존하고 있어요

서울 종묘

주소: 대한민국 서울 종로구 종로 157 (훈정동)

운영 시간: 09:00 ~ 18:00(2월 ~ 5월 및 9월 ~ 10월, 입장 마감 17:00)/09:00 ~ 18:30(6월 ~ 8월, 입장 마감17:30)/09:30 ~ 17:30(11월 ~ 1월, 입장 마감 16:30)

전화: +82-2-765-0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