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복궁은 조선의 궁궐 5개 중 가장 먼저 건축된 곳으로 그 규모도 가장 커요. 서울 중심부 광화문 광장을 접하고 있어 찾아가기 편할 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서울의 대표 명소이기도 하죠. 궁궐 안에는 국립민속박물관과 국립고궁박물관도 있어 볼거리도 많아요.

경복궁은 우리나라의 전통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아름다운 건축물과 정원은 물론, 하루에 두 번 열리는 수문장 교대 의식으로도 유명해요. 이 행사는 과거의 전통 의식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흔치 않고 소중한 기회 중 하나이므로 절대 놓치지 마세요. 만만치 않은 크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없다면 경복궁 여행 코스를 미리 짜 두는 것도 요령인데요. 광화문에서 흥례문, 근정문, 근정전으로 이어지는 궁의 주요 공간뿐 아니라 품격 있는 주변 공간까지 둘러보려면 24시간이 모자를 정도죠. 경복궁 터에 함께 있는 국립민속박물관과 국립고궁박물관은 역사와 전통을 가까운 자리에서 보고 학습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에는 한민족생활문화사관, 한국인의 일상, 한국인의 일생 등 총 3개의 상설전시실이 있어서 선사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이어지는 역사를 빠짐없이 살펴볼 수 있어요. 10만여 점의 유물을 보유한 박물관에서 전통문화의 진수를 한껏 느껴 보세요.

서울 경복궁 - 서울의 역사적인 볼거리 베스트11서울의 겨울 즐길거리 베스트 9에 소개된 하이라이트(여기에서 서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서울 경복궁의 역사

경복궁은 1395년 조선 왕조의 태조 이성계가 창건한 궁으로 북쪽에는 북악산이 있어요. 정문인 광화문 앞으로는 한양의 중심인 육조거리가 펼쳐져 있었는데 이곳은 지금의 세종로로 여전히 서울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어요. 조선의 혼이 담긴 이곳은 1592년 임진왜란 때 화마로 인해 소실되었다가 1867년에 고종의 명을 받아 중건되었어요. 흥선대원군이 주도하여 경복궁을 중건할 당시에는 건물이 500여 동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규모였죠. 궁궐은 왕과 관리가 정무를 보는 시설, 왕족의 생활 공간 및 휴식 공간인 후원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당시에는 왕비의 공간인 중궁, 세자의 공간인 동궁, 고종이 주도해서 만든 건청궁 등 작은 궁 여러 개가 모여 하나의 큰 궁을 이루고 있었어요. 하지만 일제 강점기 때 대부분의 건물이 파괴되고 근정전을 포함한 극소수의 건물만 남게 되었죠. 심지어 조선총독부 청사 건물을 지어 궁궐을 아예 가리기까지 해버렸어요. 다행히 1990년부터 추진된 복원 사업으로 총독부 건물을 철거하고 흥례문 일대를 예전 모습으로 되돌렸으며, 왕과 왕비를 위한 침전, 동궁, 건청궁, 태원전 등을 지금까지 단계적으로 복원하고 있어요. 수도 서울의 중심이자 조선의 본궁 중 하나였던 경복궁에서 품격이 높고 격조가 깊은 왕실 문화의 진수를 경험하세요.

서울 경복궁을 즐길 수 있는 팁

경경복궁의 주요 전각을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둘러보는 정규 해설에 참여해 보세요. 관람 동선은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어요. 흥례문 옆 안내실에서 신청하며, 10인 미만의 소규모 단체와 개인은 자유롭게 참가가 가능하지만 10인 이상은 별도의 예약이 필수에요. 소요 시간은 약 1시간이며, 매표소에서 집합 장소를 확인한 후 지정 장소에서 대기하여 참여할 수 있어요.

역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은 단체 관람 방식으로 정규 해설에 참여할 수 없어요. 정규 해설은 정시 시작을 원칙으로 하며 늦게 도착한 사람을 기다리지 않으니 시간을 엄수하세요. 문화재 해설을 녹음하거나 촬영하려면 시간대별 해설사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해요. 비가 와도 정상적으로 진행되는데 외국어 안내 해설에는 내국인이 참여할 수 없으며, 외국인과 동행한 내국인만 참여할 수 있어요.

오전 9시에 개장하는 경복궁은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려요. 단체 관광 시 관광버스를 이용하면 궁궐 동쪽 입구나 매표소 근처에 내리는데 동쪽에 내린 경우에는 정문이나 동문까지 5분 정도 걸어서 입장해야 해요. 경복궁은 부지가 넓고 입구가 많아 길을 잃어버리기 쉬우므로 지도를 미리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 경복궁에 관해 알아두면 좋은 정보

서울 경복궁은 조선을 건국한 후 3년이 지난 시점에 완공되었어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한양으로 수도를 정한 후 궁을 새로 지었는데 이곳이 바로 경복궁이에요. 태조의 명을 따른 정도전은 경복궁이라는 궁궐 자체의 이름뿐 아니라 강녕전, 사정전, 근정전, 교태전, 연생전, 경성전 등 주요 전각의 이름까지 특별한 의미를 담아 지었습니다.

경복궁이라는 이름은 ‘새 왕조가 큰 복을 누리고 번영한다’는 뜻으로 만들었어요. 경복궁 내부의 각 건물은 유교 정신을 담아 명명했어요. 예를 들어 중요한 국가 행사를 치르고 나라의 큰일을 결정하던 근정전에는 부지런히 나라를 다스리라는 뜻이 담겨 있으며, 임금과 신하의 회의 장소인 사정전에는 사려 깊은 생각으로 항상 바른 정치를 하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국보 제223호 근정전은 각종 즉위식을 거행했던 왕실의 행사장이며, 큰 연회를 열던 경회루는 만 원짜리 구권 화폐에 실릴 정도로 대표적인 건축물이에요. 경복궁을 대표하는 건축물로는 광화문, 건천궁, 향원정도 빼놓을 수 없죠. 경복궁은 조선 최고의 궁궐인 만큼 생각보다 넓어서 지치기 쉬우므로 각자의 사정에 따라 동선을 조정해서 다니는 게 좋아요. 역사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원한다면 궁궐 지킴이 해설사들의 설명을 들으며 돌아보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에요.

서울 경복궁

주소: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로 161번지

운영 시간: 09:00 개장, 월별로 관람 마감 시각 상이

전화: +82-2-3700-3900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