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의 벚꽃 구경하기 좋은 사찰 베스트 6

교토의 동쪽, 숲이 우거진 언덕에 세워진 기요미즈데라에 발을 들이는 순간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한 듯한 착각이 들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기요미즈데라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사찰로 손꼽히는데요. 지상 13m 위에 세워져 본당과 이어지는 목조 단이 특히 유명해요.

이곳에 서면 탁 트인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는데요. 봄가을에는 벚나무와 단풍나무가 밝은색을 뽐내며 멋진 경치를 자아내죠. 우거진 나무 너머로 보이는 교토 시내 전망도 감상해 보세요. 기요미즈데라의 본당은 못을 사용하지 않고 지어졌다고 해요. 본당에는 십일면 천수관세음보살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쇼지지는 680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헤이안 시대를 대표하는 사찰이에요. 교토의 여러 종교 유적지와 마찬가지로 이곳도 벚나무가 유명한데요. 실제로 매년 4월이 되면 수많은 분홍색 벚꽃잎이 흐드러지게 펴 장관을 이루죠. 사찰 뜰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고 알려진 부처의 제자인 빈주루상이 자리하고 있어요. 일본의 신자들은 건강을 기원하며 빈주루상에 기도를 올리기도 해요.

가미 다이고지는 봄에 교토의 벚꽃을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인 사찰입니다. 진언종 사찰인 이곳은 쇼보라는 대사가 874년에 세웠는데요. 일본의 전설에 따르면 쇼보 대사가 사망한 뒤 사찰 경내에 묻혔을 때 신발만 남기고 몸이 하늘로 승천했다고 해요. 지진과 화재로 사찰 대부분이 파괴되었지만 16세기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해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거쳤어요. 가미 다이고지 사찰에 방문하려면 도자이선을 타고 다이고역에서 하차하세요.

산기슭에 우아하게 자리 잡은 사찰인 시모 다이고지의 역사는 87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경내의 5층 탑은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히죠. 시모 다이고지는 16세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벚꽃이 흐드러진 4월에 아름다운 사찰의 모습에 매료되어 모두 복원할 것을 명령하기 이전에는 버려진 사원이었어요. 본당에는 가노파의 작품 등 놀라운 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아름다운 중국풍 정원도 자리하고 있어요. 천천히 산을 오르면서 이곳에 속해 있는 근사한 사찰 몇 곳도 함께 둘러보세요.

봄에 교토를 방문하신다면 히라노 신사에 꼭 가보세요. 말 그대로 가지가 휘어질 듯 활짝 핀 벚꽃을 감상하거나 교토식 꽃놀이 하나미를 즐기기 좋은 명당이거든요. 매년 4월 10일에는 이곳에서 벚꽃 축제가 열리기도 하는데요. 음식과 음료를 판매하는 노점이 열리고 고토와 샤미센을 연주하는 전통 공연도 감상할 수 있어요.

닌나지에 가시면 원래 8세기에 지어졌으나 17세기에 사찰의 나머지 부분과 함께 재건된 5층 탑을 만나실 수 있어요. 닌나지는 교토에서 가장 매력적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손꼽히는데요. 양옆으로 본당과 이어진 건물이 대칭을 이루는 신덴 양식이 특징이죠. 닌나지에서 아미타불이 종교적으로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을 아로새긴 병풍과 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벚나무 정원 등 다른 볼거리도 가득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