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의 사찰과 신사 베스트 24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신성한 이나리산을 향해 세워진 수천 개의 밝은 주황색 도리이로 유명한 신사에요. 이 도리이의 유지비는 현지 기업들이 후원하는데요. 이곳에 후원한 기업은 계속해서 금전적인 성공을 거둔다는 말이 있죠. 711년에 지어진 이 신사는 풍년을 가져온다고 하는 여우, 이나리를 모시고 있지요. 이곳에서 산 정상까지는 약 2시간이 걸려요. 게이한선을 타고 후시미 이나리역에서 내리면 신사에 가실 수 있습니다.

교토의 동쪽, 숲이 우거진 언덕에 세워진 기요미즈데라에 발을 들이는 순간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한 듯한 착각이 들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기요미즈데라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사찰로 손꼽히는데요. 지상 13m 위에 세워져 본당과 이어지는 목조 단이 특히 유명해요.

이곳에 서면 탁 트인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는데요. 봄가을에는 벚나무와 단풍나무가 밝은색을 뽐내며 멋진 경치를 자아내죠. 우거진 나무 너머로 보이는 교토 시내 전망도 감상해 보세요. 기요미즈데라의 본당은 못을 사용하지 않고 지어졌다고 해요. 본당에는 십일면 천수관세음보살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도후쿠지는 탁 트인 넓은 경내와 아름다운 정원을 자랑하는 선종 사찰이에요. 가을이 되면 이곳은 유서 깊은 사찰 건물과 곱게 물든 단풍이 어우러지는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찾아온 관광객으로 북적이죠. 도후쿠지의 단풍은 츠텐교에서 감상하는 것이 전통이 되었는데요. 방문객을 반기는 22m 높이의 정문은 일본에 있는 선종 사찰 중에서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합니다. 도후쿠지 경내에 있는 건물은 대부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지만, 정원과 츠텐교는 입장료가 있어요. JR 나라선이나 게이타선을 타고 도후쿠지역에서 내리면 사원에 쉽게 도착하실 수 있죠.

교토 동쪽에 있는 야사카 신사에는 한때 이곳에 서 있었던 거대한 사찰의 흔적인 아름다운 5층 탑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온 신사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매년 열리는 기온 축제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죠. 7세기에 세워진 야사카 신사는 신도 신 스사노오노 미코토를 모시고 있는데요. 이 신은 풍요를 가져오고 역병을 막아준다고 해요. 야사카 신사에 가신다면 작은 종이에 기도, 소원 또는 생각을 적어 마음을 담아 작은 종이 리본으로 덮인 나무에 묶어 보세요.

기타노 텐만구는 유명한 학자이자 시인, 정치가인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947년에 세워진 신사에요. 경내에는 미치자네가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붉은색과 흰색 매화나무를 심었는데요. 봄이 되면 절경을 이루죠. 매년 2월 25일에는 미치자네를 기리는 매화꽃 축제가 열립니다. 이날에는 게이코와 마이코가 야외에서 다도를 대접하는 드문 광경을 보실 수도 있어요.

1000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세이메이 신사는 천황과 헤이안 정권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 아베노 세이메이를 기리기 위해 이치조 천황이 설립을 지시한 신사예요. 1007년 세이메이의 사망 후 그의 집터에 세워졌죠. 이곳에는 영험한 힘이 있다고 전해지는 우물도 자리해 있는데요. 음양오행을 상징하는 오각형 별도 신사 곳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신사 뒤쪽으로는 영적 세계의 관문이라고 전해지는 다리가 있어요.

금각사는 교토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명소 중 한 곳이에요. '금으로 꾸민 누각'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황금빛 건물이 자리한 선종 사찰인 금각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는데요. 일본식 정원 안에 자리한 멋진 건물이 아름다운 경치를 자아내죠. 로쿠온지 또는 녹원사라고도 불리는 금각사는 쇼군 아시카가 요시미츠(1358 ~ 1409)의 개인 별장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1397년에 세워졌어요.

3층으로 이루어져 높이가 12.8m인 금각사의 누각은 2층과 3층 모두 옻칠을 하고 금박을 입혀 독특한 모습을 자랑하지요. 경내에 있는 전통 다실도 꼭 둘러보세요. 교토 북부에 위치한 금각사는 교토역에서 시내버스 101번이나 205번을 타면 40분 이내로 가실 수 있어요.

다이토쿠지의 넓은 경내에 자리 잡은 다이센인 가레산스이 정원은 일본의 독특한 예술 및 철학을 보여주는 아주 잘 보여주는 정원이에요. 정원을 감상한 많은 사람들의 말처럼 돌로 표현된 바다와 산, 배가 보이는지 확인해 보세요. 바위를 자세히 살펴보면 동물의 얼굴과 폭포도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무로마치 시대인 1513년에 지어진 이 정원은 물을 이용하지 않고 자연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죠.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니 일찍 방문하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입장료는 약 400엔입니다.

언덕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쇼덴지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어요.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참패를 당한 후 부대의 병사가 후시미성에서 집단 자결한 것이죠. 병사들의 피로 물든 성의 마룻바닥을 이 사원의 천장으로 사용했는데요. 그 옛날의 비극을 믿기 어려울 만큼 경내는 조용합니다. 매년 교토의 산등성이 5곳을 불태우면서 불교의 신기하고 묘한 법물을 의미하는 '묘법'이라는 문구를 외치는 축제인 고잔노 오쿠리비에 동참하는 곳이기도 하죠.

미부데라는 불교 율종의 성전이에요. 991년에 건축된 이곳은 어린이의 수호신인 연명지장보살을 모시고 있는데요. 남자와 여자 어린이의 날이 모두 일본의 중요한 국경일이 되면서 악령을 내쫓고 장래의 성공을 기원하는 힘이 있다고 전해지는 미부데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매년 2월에는 야쿠요케 세츠분이라는 콩 뿌리기 의식을 거행해요. 한큐선의 오미야역에서 걸어서 가실 수 있죠.

57m에 달하는 도지의 5층 탑은 일본에서 가장 큰 탑 중 하나로, 교토를 상징하는 건물이에요.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후 1643년 마지막으로 재건된 이 사찰은 본래 794년에 설립되었는데요. 진언종을 창시한 고호 대사와 관련이 깊죠. 법당에는 수많은 탄트라 불교 유물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도지에서는 매월 21일에 큰 벼룩시장이 열려요.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지만 특히 역사가 오래된 물건을 구하기 좋은 곳이죠. 매월 첫 번째 주 일요일에 열리는 소규모 골동품 장터도 있어요. 도지 사원은 교토의 남쪽에 위치하며 교토역에서 걸어서 약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은각사는 원래 1460년경 아시카가 요시마사가 은퇴 후 지내기 위한 별장으로 지어졌던 곳이에요. 휘황찬란한 금각사를 본떠 세운 이곳은 외관을 은으로 덮으려 했지만 오닌의 난이 발발하면서 계획이 틀어졌죠. 은각사의 현재 모습은 금각사보다 덜 반짝이지만 여전히 자연의 미와 인간의 손끝에서 탄생한 아름다움이 공존하고 있어요. 경내에는 전통 노 공연, 꽃꽂이, 다도 등 수준 높은 일본의 전통문화를 체험하실 수도 있습니다. 은각사에 가신다면 자주 모습을 바꾸는 모래 정원을 꼭 둘러보세요.

13세기 중반에 세워진 난젠지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불교 사찰 중 하나에요. 이곳은 원래 가메야마 천황이 은퇴 후 지낼 별장으로 정해졌지만 선종 사찰로 개축되었는데요. 큰 번영을 누리다 200년간의 내전으로 인해 파괴되었죠. 니넨지는 히가시야마 산기슭에 자리해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작은 사찰이 하나 둘 생겨났는데요. 그 아름다움은 우위를 가질 수가 없지요. 넓은 부지와 큰 건물을 자랑하지만 경내의 분위기는 아주 고요해요. 난젠지는 지하철을 타고 케아게역에서 하차하시면 가실 수 있어요.

가모 신사는 가모가와 강의 반대편에 있는 두 개의 중요한 신사로 이루어져 있죠. 교토 기타구의 가모와케이카즈치 신사와 사쿄구에 있는 가모미오야 신사가 바로 이 신사예요. 악령이 도시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세워진 두 신사는 옛 교토의 역사 명소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교토에서 가장 유명한 세 개의 축제 중 가장 오래된 축제인 아오이마츠리가 매년 5월 이곳에서 열려요.

교토고쇼를 ¾ 크기로 축소한 듯한 헤이안진구에 도착하면 일본에서 가장 큰 도리이가 방문객을 반겨주는데요. 교토의 옛 이름인 헤이안쿄 1,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895년에 지어진 헤이안진구에서는 매년 교토의 가장 중요한 문화 행사 중 하나인 지다이마츠리 축제가 열려요.

료안지는 절 자체보다는 돌과 모래로 꾸민 가레산스이 정원으로 더 유명한데요. 엄격한 선종 불교에 영향을 받은 가레산스이 정원은 선종 불교의 교리를 아주 잘 보여주죠. 3개, 5개, 7개씩 15개의 암석을 배열한 정원은 어디서 보더라도 14개의 암석만이 보이도록 조성되어 있어요. 자리를 바꿔서 보더라도 한 암석이 가려지고 다른 암석이 모습을 드러낼 뿐이에요. 사람들로 붐비는 시간을 피하려면 이른 아침에 가시는 게 좋아요. 게이후쿠 기타노선을 타고 료안지미치역에서 하차하면 료안지에 가실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텐류지는 선종 불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사찰이에요. 텐류지는 천룡사라고도 하는데요. 이곳을 세운 주지 스님이 폐위된 고다이고 천황 꿈을 꾸었을 때 오이가와 강에서 황금 용이 승천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죠. 고다이고 천황의 적이었던 아시카가 타카 쇼군은 불운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고다이고가 가장 좋아하던 별장이 있던 자리에 사찰을 세웠습니다.

1339년으로 그 역사가 거슬러 올라가는 텐류지는 자그마치 8번이나 화재로 파괴되었는데요. 현재의 건물은 1900년에 재건된 건물이에요. 정원은 여러 산 옆에 위치한 덕분에 최초로 '차경' 기술을 이용해 중국 신화 속 산인 봉래산을 재현했죠. 텐류지에 가려면 JR 산인본선을 타고 교토역에서 사가역까지 가시면 돼요.

마츠오 타이샤는 701년경 세워진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 중 하나로, 축복이 담긴 물이 있다고 전해지는 천연 우물이 있어요. 이 우물 앞에서 현지의 사케 및 된장 제조업자가 자신의 제품이 축복을 받아 큰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하죠. 마츠오 타이샤에서는 신년 축제 기간에 금박으로 채워 신에게 올리는 특별한 술인 킨파쿠 미키를 돌립니다. 마츠오 타이샤는 한큐 아라시야마선 마츠오역에서 도보 거리에 있어요.

아름답게 관리되는 4개의 정원, 고즈넉한 석정, 일본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여러 법당이 자리한 다이토쿠지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전형적인 선종 사찰이에요. 높은 벽 안에 자리 잡은 다이토쿠지는 14세기에 세워진 큰 법당과 작은 법당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다이토쿠지에 가려면 지하철 가라스마선을 타고 기타오지역에서 하차하세요.

다이토쿠지 서쪽에 숨어 있는 이 작고 조용한 절인 고토인은 일본과 중국의 귀중한 보물을 보관하고 있어요. 사원을 둘러싸고 있는 이끼 정원은 가을이 되면 단풍과 단풍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햇살과 어우러져 아주 아름다운 경치를 자아내죠. 고토인에서 사색을 하거나 휴식이나 소풍을 즐겨보세요. 북부 교토의 기타오지 지하철역에서 서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도착하실 수 있어요.

본사의 동부 사찰인 히가시시혼간지는 교토역 근처의 넓은 지역을 아우르는데요. 경내에 자리한 복잡하고 거대한 건물은 도쿠가와 막부의 힘을 보여주죠. 하지만 중앙 안뜰에 있는 비둘기가 많아 관람을 방해할 수 있어요. 히가시혼간지의 건물을 자세히 살펴보면 화려한 장식이 눈에 들어올 거예요. 28m 높이의 정문인 고에이도몬을 지나 들어가면 웅장함에 압도되는 느낌마저 들죠. 이곳의 흥미로운 점은 19세기에 사원을 재건할 때 사용된 검은색 밧줄인데요. 여성 신자들의 머리카락으로만 만들어졌다고 해요.

넓은 경내를 자랑하는 니시혼간지는 두 혼간지 중 가장 오래된 사찰이에요. 현재 많은 신도를 모으고 있는 불교 정토신종의 본사죠. 니시혼간지의 모든 법당이 대중에 개방된 것은 아니에요. 입장할 수 있는 두 법당의 장지와 벽에는 가노파의 예술가가 만든 정교한 조각과 회화가 담겨있어요. 니시혼간지는 교토역에서 북쪽으로 걸어서 약 10분 거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