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관광명소 베스트 25

교토에 와서 수천 곳에 달하는 훌륭한 사찰과 신사를 둘러보지 않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죠. 교토의 인기 사원 중에는 불교 사찰이 일부 있는데요. 그 외에는 모든 것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고 이를 섬기는 일본의 전통 종교인 신도 신사가 대부분이에요. 교토 도심이나 주변에 위치해 쉽게 찾아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사찰과 신사가 옛 모습을 그대로 지키며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걸 보시면 놀라실 거예요.

'게이샤'는 아마도 일본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 중 하나일 거예요. 교토는 게이샤의 중심지였지만 상황이 급변하여 현재는 500명도 남지 않았다고 하죠. 하지만 교토에서는 여전히 게이샤와 마이코(예비 게이샤)가 가모가와 강 동쪽의 유서 깊은 동네인 기온을 오가는 모습을 자주 보실 수 있습니다. 이른 저녁에는 아름답게 꾸민 게이샤가 고급 오차야에 서둘러 일하러 가는 모습도 보이죠. 게이샤는 값비싼 전통 비단 기모노를 입은 채 머리를 위로 올리고 하얀 분칠을 한 게 특징인데요. 흰 버선을 신고 나무로 만든 게다를 신고 종종걸음으로 이동하죠. 때로는 걸음을 늦추고 사랑스러운 미소로 관광객의 카메라를 응시해 주기도 해요. 게이샤는 노래와 춤, 전통 악기 연주를 통해 흥을 더해주는 일을 하는데요. 그 비용이 만만치 않죠.

교토에는 박물관이 많이 있습니다. 국보급에 달하는 많은 유물이 교토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죠. 시간을 내어 박물관을 돌아보세요. 교토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실 수 있을 거예요. 교토는 1,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일본 문화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었어요. 그 덕분에 수많은 역사와 유산을 자랑하죠. 고대 사무라이 문화를 알아보거나 다도와 같은 전통 예술을 체험해 보고 교토의 사케 제조 역사를 가볍게 배워보세요.

교토에 가신다면 니조성에는 꼭 방문해 보세요. 1603년에 지어져 도쿠가와 쇼군이 거처하던 이곳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 일본의 문화 유적지예요. 단 한 번도 재건축을 거치지 않아 내부를 포함해 성의 모든 것이 본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죠. 니조성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주실로 이어지는 '휘파람새 복도'에요. 침입자가 몰래 들어오기가 어려웠던 삐걱거리는 마루판에서 그 이름이 붙었어요. 당대 최고 예술가들의 아름다운 목각과 회화가 있는 화려한 니조성은 일본의 주요한 여러 역사적 사건이 벌어진 곳이기도 한데요. 마지막 도쿠가와 쇼군이 1867년 천황에게 권력을 넘겨주면서 도쿠가와 막부의 250년 통치를 끝냈던 사건이 대표적이죠. 니조성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어요.

교토에서 매력적인 명소를 꼽으라면 토에이 우즈마사 에이가무라를 빼놓을 수 없죠. 많은 사무라이 영화와 시대극이 바로 이곳에서 촬영되었어요. 오래된 주택, 헛간, 방과 같은 흥미로운 야외 및 실내 세트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이곳을 돌아보다 보면 살아 움직이는 박물관을 구경하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이곳에서 진행하는 닌자 쇼를 관람하거나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해보세요. 잠시지만 일본의 공주, 무장, 사무라이, 닌자 또는 게이샤가 되어볼 수 있어요. 부지 내의 모든 건물이 잘 관리되어 있어 옛 일본의 정취를 그대로 품고 있죠. 잠깐! 귀신의 집을 잊지 마세요. 연극과 학생들이 관람객을 소스라치게 놀라게 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으니까요.

아라시야마 중부에 자리한 텐류지 바로 뒤에는 아름다운 대나무숲이 있어요. 푸른 대나무 잎을 스치며 부는 바람 소리와 대나무 줄기가 서로 부딪히며 내는 부드러운 울림은 수 세기 동안 일본의 예술가, 시인, 작가에서 큰 영감을 주었죠. 이 울창한 대나무 숲은 그 안에 숨어 있는 사찰이나 신사만큼이나 중요한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요. 이 숲은 텐류지에서 오코치산소 정원까지 이어지는데요. 표지판이 곳곳에 있어 길을 잃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요.

교토는 가부키와 노 같은 유명한 무대 연극을 비롯해 다양한 일본의 전통극을 경험하기 아주 좋은 곳이에요. 처음에는 여성들이 공연했던 가부키는 16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긴 역사를 자랑하는데요. 현재는 남성들만 무대에 오르고 있어요. 우아하게 움직이며 여성의 역할을 소화하는 남자 배우의 연기를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오죠. 교토 미나미자는 교토 최고의 가부키 극장이에요. 가모가와 강의 동쪽 제방에 있는 기온시조 지하철역과 가까워요.

교토에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고전 무대 공연은 노인데요. 역시 모두 남성이 연기하죠. 절제된 동작과 가면을 사용한다는 점이 이 극의 특징이에요. 시간이 된다면 기온 코너라는 독특한 극장에 가 보세요. 이곳에서는 고전 희극인 교겐, 교마이, 가가쿠(궁중 음악), 고토 연주, 분라쿠 인형극, 다도, 꽃꽂이 등 교토의 7가지 전문 공연 예술을 선보입니다.

풍경이 아름다운 철학의 길은 유명한 교토 대학의 교수이자 철학자인 니시다 기타로가 건강과 사색을 위해 매일 산책했던 길이에요. 그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죠. 철학의 길은 운하를 따라 벚나무가 심어진 길을 따라 나 있는데요. 은각사에서 히가시야마 산기슭을 거쳐 남쪽의 난젠지까지 이어집니다. 지금은 예스러운 카페와 공예품점, 식당이 철학의 길을 따라 자리해 있어요.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4월과 5월에는 전국 각지의 연인들이 이곳으로 모여들어 산책로가 북적여요. 길이가 2km인 철학의 길은 끝까지 걸어가는 데 30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눈과 마음을 잡아끄는 풍경과 장소 등이 많아 걸음을 중간중간 멈추게 되죠.

1964년에 문을 연 교토 타워는 도시 위 131m 높이에 우뚝 서 있어요. 맑은 날에는 전망대에서 오사카만까지 볼 수 있죠. 타워 안에서는 4성급 호텔, 쇼핑 아케이드, 칵테일 바, 여러 레스토랑을 찾아보실 수 있어요. 교토 타워의 현대적인 디자인이 예스러움을 간직한 교토의 다른 곳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시나요? 하지만 이곳은 교토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완공된 시점부터 교토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되었죠. 교토역 옆에 있는 교토 타워는 타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금방 찾아보실 수 있어요.

교토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발견하지 못한 훌륭한 사찰이 숨겨져 있어요. 교토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사원들을 둘러보셨다면 이번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을 찾아보세요. 남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찰의 가장 큰 매력은 이곳의 신비한 분위기와 소박한 주변 환경을 혼자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죠. 교토는 대중교통이 매우 잘 마련되어 있어 도시 외곽으로도 쉽게 이동하실 수 있어요.

가츠라리큐는 일본에서 가장 큰 보물 중 하나이자 정통 일본식 건물과 정원을 가장 잘 보여주는 별궁이에요. 이곳은 원래 달을 감상하기 위해 지어졌는데요. 달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툇마루를 넓혀 세운 단이 특징이죠. 가츠라리큐에 있는 산책 정원은 하나의 예술로 평가되었어요. 가츠라 강물이 흘러들어오는 중앙 연못의 주변에는 고풍스러운 다실과 불당이 자리하고 있지요. 이곳은 일본 궁내청에서 관리되며, 예약을 통해서만 입장하실 수 있어요. 매일 무료 투어가 여러 차례 있지만 일요일이나 공휴일에는 투어가 없으니 유의해 주세요. 투어는 일본 궁내청 사무실에서 미리 예약해야 하는데요. 여권을 지참해 가셔야 해요. 한큐선을 타고 가츠라역에서 하차하면 가츠라리큐에 가실 수 있습니다.

산주산겐도는 12세기와 13세기에 실물 크기로 제작된 1,001구의 관음보살상이 자리한 법당으로 유명해요. 자비를 베푸는 보살인 관음보살의 모습을 본 따 만든 불상은 모두 편백을 조각해 금을 입힌 것이죠. 28개의 불교 신 동상과 사찰을 수호하는 두 개의 수호신상도 관람객의 관심을 끌죠. 길이가 100m에 달하는 이 법당은 일본에서 가장 긴 목조 건물이라고 해요. 매년 1월에는 수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명한 양궁 대회가 사찰 뒤에서 열립니다.

신센엔은 한때 넓은 부지에 조성된 중국식 정원이었는데요. 현재는 일부만이 모습을 유지한 채 이곳에 남아 있어요. 신성한 봄의 정원이라는 뜻의 신센엔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연못인데요. 수 세기 동안 이곳에서 중요한 의식이 거행되었죠. 이 연못의 물에는 원기를 회복하고 보호하는 힘이 있다고 해요. 니조성에서 가까워 쉽게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널찍한 돌을 깔아 길을 포장한 니넨자카와 산넨자카는 지나간 과거의 매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교토의 보존지구 네 곳 중 하나예요. 니넨자카와 산넨자카라는 이름은 각각 '2년 고개'와 '3년 고개'라는 뜻이죠. 거리에는 아름다운 목조 건물, 작은 정원, 아늑한 다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요. 이곳의 전설에 따르면 거리를 걷다가 넘어지면 2년 또는 3년간 불운에 시달린다고 하니, 항상 조심하세요! 니넨자카와 산넨자카는 교토의 동쪽, 기요미즈데라로 가는 길에 있어요.

아라시야마는 교토 교외에 자리한 강변 지역이에요. 봄에는 분홍빛 벚꽃, 여름에는 푸르른 녹음, 가을에는 불타는 듯한 빨강, 겨울에는 고요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순백색으로 계절마다 다양한 색을 감상하실 수 있죠. 산비탈에는 등산로, 전망대, 피크닉 장소가 많이 마련되어 있어요. 교토의 수많은 유적 관광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자연의 품에서 쉬어가 보세요.

소박한 일본 전원의 풍경과 어우러지는 도게츠교는 오이가와 강을 가로질러 뻗어있어요. 달이 건너는 다리라는 뜻의 도게츠교는 주변의 멋진 자연 명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죠. 매년 4월 13일에는 만 13세의 어린이들이 도게츠교에서 중요한 통행 의식을 치른다고 해요. 아이들은 근처의 호린지에서 예불을 드린 후 뒤돌아보지 않고 다리를 걸어가야 하는데요. 뒤를 돌아보면 예불을 드리고 얻은 지혜와 복을 다 잃게 된다고 해요.

비옥한 땅이 있는 가모가와 강의 동쪽 제방에는 조난구를 이루는 5개의 멋진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요. 이 정원은 수상 경력에 빛나는 조경가 나카네 킨사쿠가 1970년대 후반에 설계했는데요. 울창하게 자란 일본 식물과 연못, 바위, 다리, 인공 폭포가 어우러져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죠. 외국인이 거의 방문하지 않아 자연을 좋아하신다면 교토 중심가의 관광객 무리를 피해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이에요.

슈가쿠인리큐는 1659년 황실에서 여름을 즐기기 위해 지은 아름다운 별궁이에요. 이곳의 정원은 멋진 히에이산을 배경을 펼쳐진 상층, 중층, 하층 정원으로 구성되어 장관을 이루죠. 부지 내에는 여름 방학 기간 동안 교토 상류층에서 사용했던 여러 다실과 여름 별장도 자리하고 있어요. 매일 진행되는 슈가쿠인리큐 투어는 일본어로 진행되지만, 여러 언어로 된 오디오 가이드가 있으니 걱정 마세요. 투어는 약 1시간이 소요돼요. 온라인 또는 교토교엔에서 미리 투어를 신청하셔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년에 한 번 5월과 10월에 열리는 축제인 가모가와 오도리에서 게이샤의 우아함을 확인해 보세요. 게이코와 견습 게이샤인 마이코가 하루 세 번 화려한 전통춤과 음악을 선보이죠. 공연 시간은 12:30, 14:20, 16:10이니 참고하세요. 아름다운 의상, 독특한 화장과 소품이 특징인 이 공연은 전 세계 사람들이 찾아올 정도로 유명해요. 공연은 일본어로만 진행되지만 일본어를 몰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와쿠 재팬은 교토에서 가장 숙련된 장인들의 강의를 듣거나 거장이 작업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는 일본 전통 예술의 중심지에요. 와쿠 재팬의 창립자인 오가와 미치 씨는 개인 간의 국제 문화 교류를 장려하고 일본 주부들이 재능을 선보일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죠. 이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전통 예술에는 다도, 꽃꽂이, 서예, 종이접기, 북 연주, 일본 요리, 일본 무용, 기모노 입기, 사케 시음 등이 있어요. 일일 수업에 참가하려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아요. 가라스마선을 타고 마루타마치 역에서 하차하세요.

교토 북쪽에 자리한 교토 식물원은 1924년 가모가와 강 옆에 지어졌어요. 1946년에 방치되었다가 1961년 다시 복원되어 온실을 갖춘 주요 식물원으로 거듭났죠. 현재 12,000종에 이르는 12만 개 이상의 식물이 있는 이 식물원은 대나무, 벚나무, 수국, 분재, 동백나무, 제비붓꽃과 토종 식물, 연꽃 등을 위한 특별 정원과 티 하나 없이 깔끔한 유럽식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온실은 금각사를 본떠 주철 틀과 판유리로 건축되었는데요. 내부에는 4,500여 종에 이르는 2만 5천여 개의 식물이 자라고 있죠.

운 좋게 가을에 교토에 가시게 된다면 도시 외곽에 있는 산젠인에서 붉은색, 주황색, 노란색으로 빛나는 단풍을 꼭 구경하세요. 784년에 지어진 산젠인은 고즈넉한 이끼 정원으로 유명한 천태종 사원인데요. 특히 싱그러운 푸른 수국과 벚꽃이 이곳의 명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풍속박물관을 종종 그냥 지나쳐버리는데요. 왕실 의복, 사무라이 갑옷, 화려한 게이샤의 기모노 등 이곳에 여러 세대의 다양한 의복이 전시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면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으실 거예요. 이곳은 일본 헤이안 시대(794 ~ 1185) 귀족의 생활상을 알리기 위한 박물관인데요. 세계 최초의 소설인 겐지모노가타리의 팬들이시라면 소설 속 이야기를 3D로 묘사한 하루노고텐(봄의 궁전)의 1/4 축소 모형 전시를 꼭 확인해 보세요. 풍속박물관은 교토역에서 가까운 사무실 건물 5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