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관광명소 베스트 12

에도 시대 초기에 지어진 본래 나고야성은 1945년 폭격으로 파괴되었어요. 1959년 재건을 통해 본모습을 되찾았지만 내부는 에어컨과 엘리베이터가 있어 현대적인 분위기가 느껴지죠. 나고야성은 현재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는데요. 성 부지에서는 성문과 성의 구조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성안에는 미닫이문과 아름답게 그려진 병풍, 도검, 투구를 비롯해 많은 에도 시대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 올라가면 나고야의 경치를 감상하실 수 있어요.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유물은 호랑이머리에 돌고래의 몸을 한 금빛 킨사치 한 쌍입니다. 킨사치 하나의 무게는 88kg로, 18K 금으로 도금되어 있죠. 3월 말과 4월 초에는 성을 둘러싸고 있는 메이조 공원의 아름다운 벚꽃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중요한 신사 중 하나로 꼽히는 아츠타 신궁은 약 1,900년 전에 설립되었습니다. 아츠타 신궁에는 일본 황실의 삼종신기 중 하나인 전설의 쿠사나기 검이 보관되어 있는데요. 아주 귀한 보물이기 때문에 실물을 볼 수 없어요.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수천 가지의 중요한 문화유산은 모두 일본인이 기부한 유물이에요. 신관이 입는 복장, 가구, 거울, 옛 가면, 문서 등 종류도 다양하죠. 아츠타 신궁은 넓은 경내에 자리하고 있어요. 경내에 있는 작은 건물에서는 결혼식을 진행하거나 다도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지하철 메이조선 진구니시역 또는 메이테츠선 진구마에역에서 하차하면 오실 수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나고야하면 일본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인 도요타를 떠올리죠. 사실 도요타는 나고야에서 동쪽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도요타시에 본사를 두고 있어요. 일본의 발전에 관심이 있다면 도요타 산업기술 기념관에 들러 보세요. 이곳에는 도요타에서 발명한 장비가 실제로 가동되는 모습, 장비 가동 시연, 안내 비디오 등 4,000가지의 전시물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도요타는 원래 방직회사에서 출발했는데요. 이 기념관은 직기를 소개하고 산업 및 기술의 주요 전환점을 보여주고 있어요. 도요타의 설립자인 사키치 도요타도 일본의 근대화와 산업 혁명에 크게 기여했죠. 남쪽 로비에서는 도요타의 유명한 '파트너 로봇'이 연주하는 모습도 보실 수 있습니다.

박물관 브로슈어는 일본어,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아랍어, 포르투갈어, 중국어(간체자), 중국어(번체자), 말레이시아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등의 16개 언어로 제공됩니다. 2주 전에 미리 예약을 하고 가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오스 칸논에서는 신성한 공간인 절을 둘러보면서 쇼핑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명소예요. 1612년에 지어진 이곳은 17세기에 현재 위치로 옮겨졌죠. 지금의 오스 칸논은 1970년대에 지어졌는데요. 일본식 탑, 수십 개의 불상, 그리고 거대한 붉은 종이등도 당시에 함께 세워졌습니다.

매월 18일과 28일에는 벼룩시장이 열립니다. 벼룩시장이 열리지 않는 날에도 사원 바로 옆에 있는 오스 상점가에는 기념품, 생활용품, 전통 공예품, 음식, 골동품 등을 판매하는 상점이 많이 자리하고 있어 항상 활기차고 생기가 넘쳐요.

도요타 산업기술 기념관이 도요타의 전반적인 역사에 중점을 둔 공간이라면 도요타 박물관은 일본, 미국, 유럽의 자동차와 관련한 박물관이에요. 도요타 사이트에 따르면 '자동차는 우리의 생활 방식뿐만 아니라 사회 구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1989년 개관한 박물관 본관에는 최초의 휘발유 차량이 개발된 시기인 19세기 말에서 현재까지 생산된 약 120대의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어요. 도요타 박물관 창립 10주년을 기념하여 1999년 4월에 문을 연 별관에서는 일본 자동차의 역사와 자동차가 우리의 삶과 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배워가실 수 있죠. 사전 예약을 하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이라면 나고야의 히가시야마 동물원에 가는 걸 추천해 드려요. 1937년에 설립된 이곳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동물원 중 하나인데요. 북극곰부터 사자, 호랑이, 코끼리, 기린, 코알라, 새, 물고기 등 다양한 동물을 만나실 수 있어요. 전망대와 100m 높이의 레스토랑이 있는 히가시야마 스카이 타워에서 탁 트인 전망을 즐기셔도 좋습니다.

히가시야마 식물원에는 벚나무가 3,000그루 심어져 있어요. 봄이 되면 벚꽃의 향연이 펼쳐지죠. 그 외에도 전통 일본식 정원, 영국식 정원, 온실, 곤충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많은 현지 주민은 이곳에서 피크닉을 즐기거나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끽하며 휴식을 취해요. 히가시야마 동식물원의 부지는 상당이 넓은 편인데요. 부지 내에 놀이공원도 있을 정도입니다. 모두 돌아보는 데만 몇 시간이 걸릴 거예요. 방문하실 땐 모기 퇴치제를 챙겨가세요.

츠루마 공원은 벚꽃이 피는 3월 하순부터 4월에 가장 아름답고 가장 붐빕니다. 나고야 중심부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주민들이 나무 아래에 파란색 돗자리를 펼치고 이름표를 두어 장소를 예약하는데요. 많은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예약한 장소에서 피크닉을 즐기죠. 회사에서 긴 하루를 보낸 후 사케나 맥주로 피로를 날리는 회사원도 보실 수 있어요. 지하철을 타고 츠루마이역에서 내리면 츠루마 공원에 가실 수 있습니다.

현재 일본의 모든 대도시에는 TV 타워가 있지만 그 시작은 나고야의 TV 타워가 열었습니다. 나고야 TV 타워는 일본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TV 타워예요. 1954년에 파리 에펠탑을 본떠 지어진 이 타워는 사카에 지역의 히사야 오도리 공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100m 높이의 전망대가 유명해요. 타워의 높이는 180m인데요. 처음 세워진 이후 항상 나고야의 주요 랜드마크로 꼽히고 있어요. 저녁에 타워에 불이 들어오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합니다.

7월에 나고야를 방문하신 분들께 꼭 추천해 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바로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인 스모 경기를 관람하는 거예요. 전통 스포츠인 스모는 일본의 종교인 신도와 깊은 관련이 있는데요. 1,500년이라는 긴 역사를 간직한 만큼 현재까지도 일본 문화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스모 대회에서는 실제 스모 의식을 확인하실 수 있어요. 마지막 경기가 끝난 직후 자리를 뜨는 행동은 무례하게 여겨지니 폐회식까지 자리를 유지해 주세요. 몇 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스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의식이니까요. 매년 일본에서는 6번의 스모 대회가 열리는데요. 각 대회의 개최기간은 15일이에요. 나고야 대스모 7월 대회는 아이치 현립 체육관에서 개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