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그 근교에서는 다양한 역사적 가치가 있는 랜드마크를 만나볼 수 있어요. 간절히 원하는 소원을 한 가지 이루어 준다는 해동 용궁사, 피난민과 종교인들이 모여 형성한 마을이 이국적인 문화적 명소로 거듭난 감천 문화마을, 천년 신라의 역사가 그대로 보존된 경주역사유적지구, 거대한 자연 암석 사이에 있는 독특한 분위기의 석불사, 외세에 항거하는 굳센 의지를 상징하는 금정산성, 수많은 고승과 명승을 배출한 범어사, 신라 지배층의 화려한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천마총, 탄생 설화를 품은 전설의 숲 등을 비롯해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명소가 있어요.
오래될수록 빛나고,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역사를 지닌 명소를 찾아가 보세요. 마치 다른 세상에 간 것처럼 과거의 시간을 거슬러 그 시대를 느껴볼 수 있어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현장에서 생생하게 흐르는 역사와 마주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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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 용궁사
간절한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해안 사찰
-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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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기해동 용궁사는 누구나 간절히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사찰이에요. 그래서인지 예전부터 수많은 참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에요. 산에 자리한 다른 사찰과 달리 독특하게도 바다에 인접해 있고 바다와 용, 관음대불이 조화를 이루며 깊은 신앙의 뜻을 전하고 있어요.
십이지장이 늘어선 길을 지나면 나오는 108계단의 입구에는 포대화상이 서 있는데, 배를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어요. 일출암의 넓은 바위 위에는 지옥 중생을 구제한다는 지장보살이 모셔져 있고 매년 이 바위에서 물고기를 방생한다고 해요. 푸른 바다와 맞닿아 있는 사찰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마음을 차분하게 정리하고 소원을 빌어보세요.
주소: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용궁길 86
운영 시간: 매일 05:00 ~ 19:00
전화: +82 (0)51-722-7744
지도 - 2
감천 문화마을
독특한 구조와 골목길이 인상적인 예술 마을
- 알뜰 여행
- 역사
- 사진
감천 문화마을은 한국 전쟁으로 쫓기듯 내려온 피난민들이 만든 마을이지만, 지금은 독특한 구조와 골목길을 특색으로 새롭게 태어난 예술 마을이에요. 부산 사하구에 자리한 이곳은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새롭게 변화했으며, 한국의 산토리니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해요. 한국 전쟁 당시 부산으로 내려온 피난민들과 태극도 신도들이 정착하여 스스로 일군 마을이었던 이곳은 당시 인구가 줄어 마을이 쇠퇴했지만, 도시재생 사업지로 미술 작가를 위한 창작 공간으로 거듭났고 자연스럽게 주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닿게 되었어요.
산자락을 따라 늘어선 집단 거주 형태와 특이한 구조, 모든 길이 연결된 골목길이 독특한 경관을 형성해요. 예술 친화적인 관광지로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수많은 미술 작품을 배경으로 운치 있는 야경을 볼 수 있어요.
주소: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사하구 감내1로 200
운영 시간: 매일 09:00 ~ 18:00
전화: +82 (0)51-204-1444
지도 - 3
경주역사유적지구
신라 천년 고도의 유적이 그대로 보존된 문화유산
- 역사
- 사진
경주역사유적지구는 신라의 천년 고도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그대로 품고 있어요. 2000년 12월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곳은 유적의 성격에 따라 5개 지구로 나뉘어 있어요. 불교 미술의 보고인 남산 지구, 신라의 궁궐터인 월성 지구, 신라 왕을 비롯한 고분군이 있는 대릉원 지구, 신라 불교의 정수인 황룡사 지구, 왕경 방어 시설의 핵심인 산성 지구가 있어요.
경주역사유적지구의 유적에서는 신라의 탁월한 예술성과 생활 문화를 엿볼 수 있어요. 신라의 수도인 경주는 규모와 번영 수준 면에서 비잔틴 제국, 이슬람 제국, 당나라의 수도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고 그런 역사와 문화의 자취가 그대로 남아 있는 특별한 도시예요. 예스러운 멋이 그윽하게 풍기는 경주에서 역사의 향기에 취해보세요.
주소: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동
지도 - 4
석불사
암석에 둘러싸인 독특한 분위기의 사찰
-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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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불사는 거대한 자연 암석 사이에 자리 잡은 사찰 건물과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출입구 등 여느 사찰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분위기가 있어요. 특히, 위로 우뚝 솟은 암석을 깎아 조각한 불상들이 눈길을 끌어요. 사찰을 둘러싼 자연 암석에 새긴 불상이라 더욱 특별한 느낌이 들어요. 이런 특징 덕분에 이름도 석불사가 되었고, ‘병풍암 석불사’라는 별명도 생겼다고 해요.
금정산의 다른 사찰이나 암자에 비하면 역사가 80여 년으로 짧고 규모가 작은 편인 사찰이지만, 경치가 빼어나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에요. 석불암에서 불공을 드리는 스님의 목탁 소리와 함께 잠시 일상의 걱정거리를 잊어보세요.
주소: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고개길 143-79
운영 시간: 매일 7:00 ~ 16:30
전화: +82 (0)51-332-1690
지도 - 5
금정산성
오랜 역사를 지니고 굳센 항전 의지를 상징하는 성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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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금정산성은 국내에서 규모가 손꼽히는 큰 산성으로, 외세에 대항했던 오랜 역사의 자취가 남아 있는 곳이에요. 원래 이곳은 동서남북에 성문을 둔 방대한 산성이었다고 해요.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처음 축성된 것은 삼국시대이고, 지금의 산성은 조선 시대에 새로 개축되었어요. 임진왜란 당시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관문 역할을 하며, 백성들이 굳세게 항전했던 곳이자 오랜 수난의 역사를 품고 있는 곳이기도 해요.
금정산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금정산성을 따라 걸으며 굳센 의지로 항전했던 옛 조상의 의기와 혼을 느낄 수 있어요. 금정산성에 오르면 도도하게 흐르는 낙동강의 물결과 넓게 펼쳐진 김해평야까지 감상할 수 있어요. 주변의 풍경과 어우러져 독특한 서정적 분위기를 풍기는 금정산성에 올라 옛 자취를 찾아보는 것도 추천해요.
주소: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금정구 북문로 78-5
운영 시간: 매일 00:00 ~ 24:00
전화: +82 (0)51-517-5527
지도 - 6
범어사
오랜 역사를 간직한 천년의 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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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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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기범어사는 금정산 중턱에서 천 년이 넘도록 자리를 지키며 깊은 역사를 이어온 사찰이에요. 역사적으로 많은 고승과 선승을 배출한 수행 사찰로 전통이 깊고 많은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어요. 융성했던 범어사는 임진왜란 때 쇠락한 폐허로 전락했다가 중건 이후에도 화재로 소실되는 등 많은 역경과 고난 속에서 불교의 명맥을 이어왔어요.
지금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와 사회 복지, 교육 활동을 하고 있어요. 범어사에서 운영하는 템플스테이에서 사찰의 일상을 경험하며 현대의 번뇌를 잊고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고요하고 정취 있는 사찰에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참된 나를 찾는 고요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주소: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 250
운영 시간: 연중무휴
전화: +82 (0)51-508-3122
지도 - 7
천마총
신라 지배층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고분
-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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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경주 천마총은 신라 22대 지증왕의 능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고분이에요. 1973년에 발굴되어 천마도, 금관, 금모 등의 부장품이 출토되기도 한 이곳은 순백의 천마가 하늘로 올라가는 천마도에서 이름을 따서 천마총이라고 부르게 되었어요. 신라 고분 중 유일하게 내부가 공개된 곳이기도 해요.
천마총을 통해 당시 신라 사람들의 삶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어요. 그동안 많은 학술적 연구가 있었지만, 천마총의 비밀은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어요.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여 새롭게 단장한 천마총에서 역사적 가치를 돌아보고 현대에서도 감탄을 자아내는 화려하고 풍요로웠던 신라 지배층의 삶을 상상해 보세요. 나오는 길에는 주변에 조성된 공원에서 느긋하게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는 것도 추천해 드려요.
주소: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동 262
운영 시간: 매일 09:00 ~ 22:00
전화: +82 (0)54-750-8650
지도 - 8
계림
김알지의 탄생 설화가 전해지는 전설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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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경주 김씨 시조의 탄생 설화가 전해지는 경주 계림은 경주 반월성에서 첨성대로 내려가는 중간에 위치하는 신라 건국 당시부터 있던 숲이에요.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나무를 잘 보존한 덕분에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어요. 신라 탈해왕이 닭 우는 소리가 들려 사람을 보냈더니, 나뭇가지에 걸려 있던 금궤에서 사내아이가 나왔다는 전설이 있어요. 그 아이가 바로 경주 김씨의 시조인 김알지였다고 하죠. 이런 전설이 깃들어서인지 계림은 신성한 숲으로 여겨졌다고 해요.
이곳은 봄에 유채꽃이 운치를 더하고, 왕버들,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의 고목이 울창하게 서 있어 가을 풍경도 아름다워요. 첨성대, 동부사적지구, 반월성과 가까이 있어 다른 유적지와 함께 둘러보기에 좋은 곳이에요. 햇살이 가려지는 신성한 숲의 경건함을 느껴보세요.
주소: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 1
지도 - 9
영도 등대
태종대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등대
- 역사
부산 태종대에 위치한 영도 등대는 1902년 12월에 설치된 이래 100여 년 동안 부산항의 길목에서 배들의 길잡이가 되어주었어요. 지금은 새로 건립되어 등대 시설, 예술 작품 전시실, 자연사 박물관으로 구성된 건물이 되었어요. 전시실은 시민과 방문객에게 미술 작품을 소개하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고, 자연사 박물관은 주변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을 전시하고 있어요.
영도 등대 입구를 지나 계단을 돌아 꼭대기로 올라가면 태종대의 풍경이 한눈에 보여요. 주전자섬, 동백섬은 물론이고 맑은 날씨에는 대마도까지 만나볼 수 있어요. 야간에 태종대에 방문해 영도 등대에 불을 밝힌 모습을 마주해 보세요. 선박의 안전을 지켜주는 안온한 등대의 빛과 함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을 거예요.
주소: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영도구 전망로 181
운영 시간: 화요일~일요일 09:00 ~ 18:00
전화: +82 (0)51-405-1201
지도 - 10
부산근대역사관
근대 역사를 알리는 문화의 보고
- 역사
- 사진
부산근대역사관은 부산의 근현대 자료를 발굴하여 전시, 교육하며 문화 체험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찬 볼거리를 선사하는 박물관이에요. 외세의 침략으로 수난을 겪은 근현대사를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는 곳이죠. 이런 수난의 역사를 상징하는 건물의 역사성에 주목하여 부산 지역에 현존하는 대표적인 일제 강점기 서양식 건물에 자리 잡았어요.
상설 전시를 통해 외세의 침략과 수탈에 시달린 부산의 역사를 ‘개항기 근대 부산’, ‘일제의 부산 수탈’, ‘근대 도시 부산’ 등의 주제로 알리고 있어요. 특히, ‘부산의 근대 거리’ 전시장에는 전차 모형이 설치되어 있고 근대 부산의 중심지 역할을 하던 대청동 거리가 재현되어 있어 흥미로워요. 굴곡진 역사를 딛고 일어나기 위한 이전 세대의 노력을 엿보실 수 있어요.
주소: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중구 대청로 104
운영 시간: 09:00 ~ 18:00
전화: +82 (0)51-253-3845
지도사진 제공: Katsura Roen (CC BY-SA 3.0) 수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