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악산은 1968년 이후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국가 보안 지역이었어요. 그 당시 북한에서 침투한 특수요원들이 청와대 습격을 시도했고 아직도 산길을 거닐면 그 흔적을 만날 수 있어요. 2020년 11월 1일에 개방되어 도심에서 등산을 즐길 기회를 선사하는 친근한 산이 되었어요. 그럼, 북악산으로 떠나볼까요?
높이 342m의 북악산은 경복궁을 기준으로 북쪽에 있고, 인왕산, 남산, 낙산 등과 함께 서울을 품고 있어요. 주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이 산의 또 다른 이름은 백악산이라고 하죠. 산세는 음양오행 중 불을 의미하는 ‘화’의 성질로 분류되었고 화재가 염려되어 광화문에 해태상을 세우고 숭례문 밖에는 연못도 설치했어요. 광화문 역시 남쪽에 있는 관악산이 지닌 ‘화’의 성질이 들어올 수 있어 원래보다 약간 더 옆으로 이동해 지어졌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전해져요.
서울 북악산 - 서울의 즐길거리 베스트 10에 소개된 하이라이트(여기에서 서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북악산의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요?
북악산을 오르면 산 능선에서 쭉 이어지는 성벽 길을 타고 지나가게 됩니다. 북악산 산책길은 부암동에서 출발해 창의문을 넘어 산 뒤를 감싸는 북악 스카이웨이를 지나 성북구 정릉까지 계속됩니다. 조선 시대에 이 길은 도성을 지키는 순라군이 다니던 경로였고 2020년 개방 전에는 청와대 경비병의 순찰 이동에만 허용되었던 길입니다. 산세와 함께 이어지는 산길의 지형적 요소와 국가 위기의 순간을 함께 한 역사적 배경이 북악산을 유명하게 만들었죠.
가장 사랑받는 구간 중 하나는 북악산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성벽 길이에요. 오랫동안 개방이 되지 않아 도성과 자연의 모습이 그대로 살아있고 어느 순간 눈이 시원해지는 전경도 큰 선물이 됩니다. 역동적이면서 고요함이 존재하는 북악산의 등산로는 하산 후에도 휴식의 여운을 오래 간직하게 합니다.
북악산에서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
반복되는 높은 돌계단을 오르다 보면 피곤이 빠르게 찾아올 수 있죠. 성북동의 말바위나 홍련사 방향으로 경로를 잡아보세요. 주민 등록증과 함께 신분 확인을 하고 말바위 쉼터로 향하면 낮은 오르막길을 등장하고 한양도성 길을 따라 걸을 수 있게 되죠. 숙정문에 이르면 잠시 숨을 돌리며 감상해보세요. 한양 사대문 중 하나였던 이 문 앞에 서면 든든함도 느껴져요. 누각에 올라 시선을 아래로 두면 성북동이 한눈에 모두 들어오고, 촛대바위 전망대에서는 종로의 모습도 모두 다 볼 수 있어요.
좀 더 걸으면 성벽 일부를 원형으로 입체성이 돋보이게 쌓은 ‘곡장(曲墻)’이 나타납니다. 한양도성의 백악산과 인왕산에 하나씩 있고, 주요 지점이나 시설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어요. 곡장은 도성에서 가장 뚜렷한 위치에 있어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멋진 장면을 연출하실 수 있어요.
서울 북악산
주소: 대한민국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운동 산2-27번지
운영 시간: 겨울 09:00 ~ 17:00(15시까지만 입산)/봄/가을 07:00 ~ 18:00(16시까지 입산)/여름 07:00 ~ 19:00(17시까지 입산)
전화: +82-2-730-9924~5